비아그라(Viagra)는 1998년
미국 화이자(Pfizer Inc.) 제약사에서 출시한 약이다.
탄생 때부터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면서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치료의 대명사가 되었다.
조미료라는 말보다 미원이 조미료를 뜻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되는 것처럼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이자 보통명사가 되었다.
비아그라 출시 이후 성문화 및 개인 성생활의 변화는 매우 극적이다.
비아그라 출시 전에는 발기부전 환자를 처방이나 수술 없이 돌려보낼 정도로
발기부전은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판단했지만
비아그라 출시 이후에는 의사 10명 중 9명이
발기부전은 치료 가능한 병으로 대답할 정도로
발기부전에 관한 인식이 바뀌었다.

비아그라라는 이름은
‘활력(Vigor)’과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를 합성해 만든 낱말이다.
일부에서는 필피린의 타갈로그어 ‘고환(viag)’에서
따온 제품명이라는 해설도 있다.
비아그라의 영향력은 대단하여 이후
‘그라(gra)’는 힘을 상징하는 접미어가 될 정도다.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었다.
임상심헐 과정에서 심장질환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아서 사장될 뻔 했으나,
환자에게서 발기가 일어나는 부작용이 발견되자,
이를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남성의 꿈인 발기부전 치료제가 출시되었으니 그 이후 폭풍은 대단했고,
화이자는 비아그라 하나로 미국 제약업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다.

1998년 3월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으로
공식적으로 등장한 비아그라는 전 세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비아그라는 20년 동안 공식적으로
전 세계 6500만 남성에게 처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처방 없이 유통되거나 집계에 빠진 나라 등을 감안할 때
실제 비아그라를 복용한 남성의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아그라가 등장하면서 과거의 정력 관련 산업은 대부분 빠르게 급락했다.
국제환경단체인 ‘인바이런멘털컨저베이션’의 보고서에 의하면
비아그라 탄생 2년 뒤에 하프바다표범은 단 10마리만 잡혔으며,
하프바다표범 포획량은 25만 허용치에서 10만 마리로 줄었다.
1998년에 100달러에 팔리던 바다표범 성기는
2년만인 2000년에는 25달러로 떨어졌다.
정력의 대명사라는 이유로 바다표범 성기에 집착하던 사람들이
비아그라 발명 이후 더 이상
바다표범에 집착하지 않게 되면서 바다표범 밀렵이 사라졌고,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국에서는 남성의 양기를 북돋아주는 한약이 한의원의 주요 수익원이었는데
비아그라 출시 이후 이 수요가 급락하면서 한의원의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남성 양기를 북돋아주는 한약을 처방하면서 가족 한약도 함께 구입했는데,
남성 양기 한약 수요가 줄면서 다른 한약 수요도 함께 준 것이다.
비뇨의학과도 발기부전 관련 치료를 통한 수익이 컸는데,
비아그라 출시 후 발기부전 관련 환자수가 급감했다.
비아그라는 내과나 가정의학과 의사를 통해서도 처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뇨기과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비아그라 하면 다이아몬드 모양의 파란색 알약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는 하얀색 비아그라도 판매 중이다.
하얀색 비아그라도 비아그라 원 제조사인 화이자에서 만든 것이다.
즉 하얀색 비아그라도 공식적인 비아그라인 것이다.
둘의 차이점은 오리지널과 복제품의 차이다.

2017년 12월에 하얀색 비아그라가 태어났다.
비아그라 복제품으로 인해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한
비아그라 제조사인 화이자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비아그라 가격의 절반 가격으로 만든
비아그라 복제품을 스스로 출시한 것이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의 판매 권리가 화이자에게만 있었지만
곧 풀릴 것을 대비하여 화이자에서 자체 복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비아그라가 파란색으로 대변되는 것과 달리
화이자가 제조한 출시한 정식 비아그라 복제품은 하얀색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비아그라 명성이 워낙 높아
시중에서 판매 1위도 비아그라일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 판매 1위 제품은 다른 제품이다.
비아그라를 복제한 다른 회사의 복제품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미약품 팔팔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아그라 특허가 2012년 풀리면서
전세계에서 많은 수의 복제약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수 십 가지 복제약이 나왔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서는
293종의 발기부전치료제가 팔리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발기부전치료제는
한미약품의 ‘팔팔’이다.
한미약품의 ‘팔팔’은 매출 26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위도 한미약품의 ‘구구’가 차지하고 있다.
구구는 시알리스 복제품으로, 시알리스 특허는 2015년에 풀렸다.
비아그라는 232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 반토막 나면서 4위로 밀렸다.

비아그라는 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인데도,
비타민제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슈퍼에서 팔지 않고 의사의 처방을 요구하는 이유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 약은 처방 없이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복용해야 한다.

비아그라는 심장질환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발기 효과를
약으로 출시한 약이라 많이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다.
비아그라 복용자의 다수가 두통, 홍조, 가슴두근거림, 현기증,
소화불량, 시력약화 등을 경험한다.
특히 심장질병용 처방제인 질산염과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정해진 정확한 사용방법대로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약과 먹어도 안전하지만,
특수한 몇 가지 성분은 비아그라와 복용하면 안 좋으므로
복용 전에 의사에게 현재 먹고 있는 약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비아그라는 정력이나 최음 효과는 없으며 단지 발기력만 올려준다.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상승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부작용이 커진다.
따라서 24시간 안에 두 알 이상 먹지 않도록 권고한다.
비아그라는 먹는 즉시 효과를 보는 약이 아니라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하여 사용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비아그라는 처음 먹었을 때 효과가 안 나타날 수 있지만
몇 차례 복용하면서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의사들은 8번까지는 보통의 방법으로 복용해보라고 권한다.

비아그라가 남성의 성생활을 강화시켜준 것처럼
여성의 성생활을 강화시켜주는 여성용 비아그라도 개발되었다.
2019년부터 한국에서도 판매 예정인 이 제품은
여성의 성욕을 증진시키는 용도로 개발된 제품이다.

여성용 비아그라로 부르는 여성 성욕감퇴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5년에 처음으로 승인됐다.
스프라우트 제약의 애드이(Addyi)라는 이 제품은
여성의 성욕 감퇴나 부재를 치료하는 약품으로,
저혈압 구토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약의 과용을 막고 위험성을 제한하는 조치를 조건으로 승인되었다.
한국에서는 2019년부터 종근당에서
미국 제약사 에스원바이오파마의 약품을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종근당에 의하면 임상시험 결과 저성욕증 여성의 약 76%가
이 물질을 복용한 뒤 성욕이 증가했다고 한다.
종근당이 판매할 약품은 애드이와 성분이 다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