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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하늘의 신비를 담은 보석
푸른 보석의 대명사 사파이어
청옥으로 부르는 사파이어(Sapphire)는 바다의 신비와 하늘의 신비를 품고 있는 듯한 푸른 색이 매혹적인 보석이다. 푸른색이 주는 차갑고 지적인 분위기 때문에 오랫 동안 성직자의 사랑을 받아본 보석이다. 성 바울의 심볼로 여겨져 12세기 이후 성직자의 반지로 오른손에 끼고 다녔다. 승정의 지위를 내려줄 때 사파이어 반지가 사용되었다. 붉은 보석의 대명사가 루비라면 푸른 보석의 대명사는 사파이어다. 실제로 광물학상으로도 루비와 같은 코런덤에 속한다. 때문에 보석의 성질도 루비와 같다. 루비와 함께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한 보석이다.
사파이어는 그리스어 사페이로스(청색)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름부터가 청색을 뜻한다.
환상 사파이어와 알렉산드라이트 사파이어
사파이어는 청백석이 대표적이지만 핑크, 골드, 바이올렛 등의 색을 띄는 사파이어도 있다. 이런 색을 띄는 사파이어를 환상사파이어라고 부른다. 코런덤 광물 특성 상 불순물이 들어가면 다양한 색을 띄게 된다. 사파이어의 경우 황색, 녹색, 핑크색, 자주색, 오렌지색 등의 다양한 색을 띄거나, 두 색 이상이 혼합된 경우도 있다.
오렌지핑크 색의 사파이어는 매우 희귀한 색이라 파드파라져(또는 파파라차)라고 부르며 몹시 귀한 보석으로 대접받았다.
두 색 이상이 혼합된 사파이어는 알렉산드라이트 사파이어로 부르며 역시 희귀석에 속한다.
스타루비처럼 6갈래 빛을 발산하나는 스타사파이어 역시 희귀석에 속하며 매우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루비보다 희소성 떨어져
사파이어는 루비와 같은 계열의 보석이지만 루비보다 희소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낮다. 사파이어는 루비에 비해 보석도 많이 산출되고 큰 덩어리도 많이 나오는 보석이기 때문이다.
1935년에 호주에서 발견된 사파이어는 2302 캐럿이나 하는 큰 무게를 자랑한다. 유명한 사파이어로는 동양의 푸른 거인이라 부르는 사파이어로 486캐럿 짜리 사파이어다.
콘플라워블루 사파이어와 로열블루 사파이어
사파이어 색 중에서는 콘플라워블루 사파이어와 로열블루 사파이어 색을 최고로 친다. 1875년에 지진으로 인해 히말라야 산맥의 나비브 고원의 땅이 갈라졌는데, 이때 수도승이 발견한 돌이 사파이어였다. 이후 이 광맥은 캐시미르 정부가 관리했는데, 캐시미르에서 산출된 사파이어인 콘플라워블루 사파이어는 블루 사파이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정도로 우수했다.
로얄블루 사파이어는 짙푸른 가을 하늘을 닮은 색이라 가을의 보석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