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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瑪瑙, AGATE)는 원석이 말의 뇌수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정과 같은 석영광물이지만 결정을 이루는 방법이 달라 잠정질이다. 경도는 7로 낮은 편이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고대부터 애용된 보석이다.
마노는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인공적으로 착색하기가 쉬워 착색을 한 보석으로 가공이 많이 이루어지며, 모양이 매우 다채롭다. 수 백 종류가 넘지만 크게 칼세도니와 아게이트의 두 종류로 구분한다.
칼세도니는 옥수라고 하며, 카넬리안, 사드, 크리소프레이즈, 블루 칼세도니 등이 해당한다. 대개 옅은 회색에서 옅은 갈색을 띠고 있으며, 균일한 색이나 눈(雪) 모양의 반점 등이 많다. 블루칼세도니나 홍옥수라 부르는 카넬리안은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천연 그대로 보석으로 이용하는 반면, 무색의 칼세도니는 가열 등의 착색을 통해 붉은색으로 착색한 제품이 많다. 황색빛의 사드, 녹색빛의 크리소프레이즈 등이 있는데, 녹옥수라 부르는 크리소프레이즈는 칼세도니 중에서 가장 귀한 보석이다.
나폴레옹1세와 나폴레옹3세가 귀하겨 여겼던 인장이 카넬리안으로 만든 것이다.
마노 중에서 줄무늬가 있는 종류를 아게이트로 분류한다. 고대 시실리섬에 있는 작은 강인 Achates에서 발견되어서 유래한 이름이다. 아게이트 중에서 붉은빛과 흰빛의 줄무늬가 있는 것을 사드오닉스라고 부르며 8월의 탄생석이다. 오닉스는 ‘손톱’을 뜻하는 말인데, 손톱모양의 무늬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사드오닉스 외에도 흑백의 블랙오닉스, 녹색의 모스아게이트, 섬세한 줄무늬의 레이스아게이트, 무지개빛의 파이어아게이트, 아리리스아게이트, 불순물이 많아 색이 다양한 자스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