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생각 : 누룽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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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느린패스트푸드


[어릴 때 깊은 산속에 절에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스님께서 꼬맹이가 산을 잘 올라왔다며 칭찬과 함께 가마솥에 잘 눌려진 누룽지를 양손에 가득히 주셨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내내 오물오물 먹었던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요즘 마트에 파는 공장에서 만드는 누룽지와는 비교가 안되고, 누룽지 사탕에서 나는 가짜 구수한 향은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상식적으로 백미는 나쁘다. 게다가 태운, 탄 음식은 더 나쁘다고만 알고있습니다.

탄 음식은 안좋다고 알고 있는데 그 상식에 두가지를 다 포함하는 누룽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몸에 좋습니다.

흰 쌀밥은 산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노릇노릇하게 눌려지면서 항산화 작용을하여 약 알카리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누룽지는 숯처럼 탄소를 함유하고 몸속에 중금속이나 농약성분까지 흡착해서 배출하으로 해독작용에 도움이 됩니다.

단, 완전히 쌔까맣게 태운 식품이 아니라 노릇노릇하게 굽는데 노하우가 담겨있습니다.


우린 몸에 대부분 산성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알카리성 식품을 많이 먹어주는게 좋고, 알카리성 식품의 대표 음식은 뽀빠이가 먹던 시금치가 있습니다.

된장이나 청국장 처럼 발효식품 만큼이나 선조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식품입니다.

반찬 없이도 후루룩 숭늉과 함께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는 누룽지는 가장 토속적이면서도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미리 밥을 해두었던걸 눌려서 냉동실에 넣어두기. 찬밥이 생기면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서 얼리기.

현대인들이 패스트 푸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조리하기 쉽고 간단하기 때문인데 누릉지는 이보다 더 쉬울 수 없습니다. 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

가장 토속적이면서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느린 패스트푸드 아닐까합니다..


추운날 아침 따끈하고 구수한 누룽지탕, 속쓰린 아침 따끈 걸쭉한 누룽지, 술마시고 과음한 매스꺼운 아침..숭늉의 아미노산이 숙취해소를 돕고, 잘못먹어서 딱 얹혀서 배아플때 국물처렴 마시면 온도는 따뜻한데 속이 시원하게 뚫리고.. 배탈나서 아랫배가 싸~하니 아프면 그냥 맨죽보다는 구수한 누룽지 한그릇..

탄수화물은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구분이 되는데 단당류가 소화를 촉진해주는 요소입니다.

특시 숭늉은 단당류의 덱스트린 성분이 먹고나면 속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평소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분들은 따끈한 숭늉이 속을 따뜻하게 순환도 도와주며 소화까지 도와주니 1석 2조입니다.

쌀눈에 포함되어있는 가바는 신경을 안정시켜줍니다.

누룽지도 쌀밥으로 만든건데 같은 탄수화물인데 밥이 되는 과정에서 영양분이 아래로 몰려 누룽지에 영양이 몰리게 됩니다.


옛날에 양반집에 흰쌀밥은 남자들이나 양반들이 먹고. 누룽지는 여자들이 먹거나, 하인들은 누룽지를 끓여먹었다하는데 결국 흰쌀밥만 먹은사람은 당분과 전분이 가득한 탄수화물만 먹은거고 영양가있는 누룽지는 하인들이 먹은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천 따지 검을 현 눌은 밥~ 하늘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박박 긁어서 ~

누룽지는 정성과 사랑의 음식입니다.

밥을 하고 눌리고 다시 끓이고..

오랜시간 정성을 들이면 깊이가. 달라집니다.


좋은건 오래되면 숙성이 된다고 표현하지만 안좋은건 오래되면 부패한다고 표현합니다.

사람의 관계도 오래될수룩 만날수록 더 좋아지고 깊어지고 돈독해지는 숙성이 되는 사람이 있고

만날수록 알면 알수록 깊이가 드러날수록 아프고 상처가 깊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운동도 잠시 즐거운 운동이 있고. 하면 할수록 몸에 점점 더 깊이 스며드는 운동이있습니다.

음식도 입에는 맛있고 즐겁지만 오래 먹으면 몸에 해로운 음식이있습니다.


누룽지처럼 ….

음식도 사람도 운동도 정성과 사랑으로 .. #윤정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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