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김앤리 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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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창단 이래 신선한 구성과 캐스팅으로 오페라계의 조용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김앤리오페라단의 2019년 작품은 W.A.Mozart.의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 결혼>이다.
이명국 예술 총감독과 Unai Inecho Zubillaga 지휘로 7월12~13 양일간 세 번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갔다. 마지막 공연인 13일 토요일 공연은 저녁 6시 30분 공연으로 한창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의 주말저녁이라 그런지 매진소식이 있었던 첫 공연과는 조금 아쉬운 관객동원이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가 어수선 하지 않고 극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매번 아리아가 끝날 때마다 가수들을 응원하는 Bravo! Brava! 소리가 적절하였다. 우선 보이는 것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무대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무대장치는 무대 전환 때마다 좁은 공간에서 스마트한 공간이동을 통하여 동선을 확보하며 입체적인 그림을 그려냈다. 특별히 눈에 띄었던 것은 무대 상,하수 양쪽 전반에 라는 제목에 라이트를 올려놓아 모던한 분위기를 나타냈는데 매우 클래식하게 분장한 가수들의 의상과 분장과 대조를 이루며 현대극의 느낌과 클래식한 느낌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 보였다. 다만 4막의 야외 정원씬의 테이블과 의자 두 개는 무슨 용도 인지 모르게 자리 잡아 있었고 심지어 특히나 복잡한 4막의 분주한 가수들의 동선에 방해가 되어 보였는데 연출의 의도는 무엇인지 혹여 꼭 필요한 소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김앤리오페라단의 W.A.Mozart.의 Le Nozze di Figaro Photo by KANG JIN SU


워낙에 주옥 같은 아리아에 복잡한 레치타티보로 그 분량과 런닝타임이 방대하기로 유명한 모차르트의 오페라인지라 오늘 공연은 과감한 컷트가있었고 위트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한국어에 약간의 사투리까지 동원되서 관객들의 긴장감을 달래주기도 하였다.


오늘 이 공연의 백미는 가수들의 팀웍이 아니었나 싶다. 간혹 스타급 주연들을 앞세우고 조연과 앙상블의 기량이나 음악적 완성도에 소흘(홀)할 때가 있는데 이것이 관객들을 점점 더 멀어지게 하는 원인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는데 특별히 모차르트 오페라 같은 앙상블의 완벽한 음악의 바탕위에 흔들림없는 연기와 팀웍이 오늘같이 빛을 발하는 경우는 누가 주연이고 조연이고 할 수없이 한 명도 빠지면 안 되는 구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피가로역을 맡은 바리톤 김태성은 이탈리아어 레치타티보와 한국어 대사를 넘나들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으며 동작 하나하나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매우 경쾌하면서 자칫 무거울 수있었던 부분에서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수잔나 역할의 소프라노 윤이나는 첫소리에서부터 “나~!! 수잔나~!!”라는 듯한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목소리로 재기넘치고 매력적인 수잔나 역할에 안성맞춤이었다.

김앤리오페라단의 W.A.Mozart.의 Le Nozze di Figaro Photo by KANG JIN SU


백작부인의 차소용과 백작에 한경석은 전반적으로 무게감 있게 극의 중심을 지켜주었고 마르첼리나역의 김주영,바르톨로의 황상연, 바질리오의 김성수 이상 셋의 감초연기가 인상적이다.
극을 종횡무진 함께 몰려다니면서 나타날 때마다 그 존재감이 역시나 남달랐다. 마르첼리나와 바르톨로가 피가로의 친 어머니 친아버지임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어찌나 그리 능청스럽게 연기들 하는지 ….하지만 정확히 내용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기에 순간 놓치면 무슨 상황인지 이해 못하고 넘어 갔을 수도 있는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웃음도 안겨주었다.

김앤리오페라단의 W.A.Mozart.의 Le Nozze di Figaro Photo by KANG JIN SU


오늘 공연에서 가수들의 재기 넘치는 연기와 노래를 충분히 뒷받침한 데에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공이 크다. 템포에 있어서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부드럽게 연결되는 음악은 가수들에게 편안한 동선확보의 여유 표현의 기회 그리고 소리를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면서 관객에게 편안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아주 적정속도의 완주를 한 느낌을 주었다. 오케스트라 편성도 작지만 각 파트가 일당백으로 어디 하나 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조화롭게 잘 리드해주었고 특히나 간혹 무분별하게 도입되는 전자악기의 인위적인 소리가 없었음에 매우 감사해하며 순수악기의 고급스러움이 클래식 음악에 특히나 모차르트 오페라에 잘 어울린다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다. 스케줄의 여의치않아 마지막 공연만 본 것이 조금 아쉬운 김앤리 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이었다.

2019.7.13 Gloria Kim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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