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썸남 박경준의 오페라 산책 :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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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1859년 2월17일 로마의 아폴로 극장 출판 이탈리아 리코르디 출판사


대본 이탈리아어, 스크리브의 [구스타프3세 또는 가면무도회]를 바탕으로 솜마가 3막 6장으로 만들었다.
등장인물
리카르도 (뉴잉글랜드 보스턴의 총독)<스웨덴왕 구스타프3세> 테너
레나토 (리카르도의 비서,식미지 태생의 백인, 아멜리아의 남편)<요한 앙카르스터롬 백작> 바리톤
아멜리아 (레나토의 처)<앙카르스토롬 백작 부인 아멜리아> 소프라노
울리카 (흑인의 여자 점장이) 알토
오스칼 (리카르도의 소년 시종)<남장> 소프라노
실바노(수병)<크리스티아노> 바리톤
사무엘 (호온 백작) 및 톰 (리카르도의 원수) <리빙백작> 바리톤, 베이스
판사 테너


때와 곳
17세기말 (원작은 1792년) 영국의 식민지 보스턴과 그 교외 (원작에서는 스톡홀름과 그 교외)

해설
전주곡 이제부터 시작되는 비극을 암시하듯 알레스로 아사이 모데라토의 짧은 전주곡이지만 이 속에 이 오페라의 세가지 중요한 모티브가 나타난다. 먼저 목관과 비올라로 연주되는 제1의 모티브는 개막 직후 귀족들이 (남성합창) 노래하는 선율인데 이것은 총독 리카르도에 대한 민중의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저음 현악기로 시작되어 카논풍으로 차례로 바이올린에 인계되는 스타카토의 모티브는 사뮤엑이나 톰 등 리카르도에 대해 반역의 뜻을 품고 있는 일단의 격렬(력)한 적의를 나타내고 있다(악보2). 다음에 목관과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제3의 모티브는 리카르도와 아멜리아의 애정을 나타내고 있어. 제 1막의 리카르도의 등장과 제3막 제2장 리카르도의 로만짜에서 모습을 보인다.



제1막
제1장 보스턴 총독 백작 리카르도 관저의 넓은 방

알렉산드르 베노이스의 스케치 1막1장 (스웨덴 왕 구스타보3세의 궁전을 묘사한 초연장면, 스칼라극장, 베노이스 소장품 1947년)

정면 안쪽에 백작의 사실로 통하는 문이 있다. 대신과 측근, 귀족들이 아침 인사를 겸한 백작의 알현을 기다리며 리카르도 통치에 대해 찬사의 말을 하는 동안, 그 중에는 리카르도를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사무엘과 톰을 비롯한 일부의 역도들도 와 있어 그들은 백작에 대한 원한을 소근거린다

GUSTAVO                                   구스타프
[salutando gli astanti ]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Amici miei . . . Soldati . . .              친구들...  병사들이여... 
(ai deputati nel ricevere delle suppliche) (그들의 탄원서를 받으며 부관에게) 
E voi del par diletti a me! Porgete:     당신도 나에게 똑같이 소중하오! 그것도
A me s'aspetta; io deggio                 주시오. 나는 백성들의 소망을 정당
Su' miei figli vegliar, perche sia pago   한 것이라면 모두 들어 줄 것이오.
Ogni voto, se giusto.                     백성들의 눈물을 멈추게 하지 않고
Bello il poter non e, che de' soggetti    정의가 바르게 실현되지 않는다면
Le lagrime non terge, e ad incorrotta     권력은 아무 소용이 없오.
Gloria non mira.

일동의 인사가 끝나자 오스카가 앞으로 나가 가면 무도회의 초청자명단을 리카르도에게 건네 준다. 그 명부에 그의 비서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그녀를 만날 수 있다”고 그녀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시할 수 없는 리카르도는 아멜리아가 주인공이 될 무도회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상상에 빠져든다. 사람들은 리카르도에 대한 지지를 노래하고, 한편 역도들은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일동 퇴장하자 리카르도의 절친한 친구이며 서기관인 크로올로 태생의 비서 레나토가 들어온다. 레나토는 리카르도의 얼굴에서 우울한 표정을 보자, 그 이유를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해서 리카르도를 놀라게 한다. 리카르도는 그의 아내와의 사이를 알고 말았는가 하고 한 순간 불안을 느끼는데, 레나토가 알고 있다는 것은 백작의 생명을 노리고 있는 역도들이 있다는 것이어서 안심하여 적들에게도 조차 분노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그들을 용서한다. 레나토는 자신의 충심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듣지 않는 그에게 충고한다. “백작에게 만일의 일이 생긴다면 남은 백성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아리아 “당신의 기쁨을 위해서는“ 을 노래하여 리카르도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

Alla vita che t'arride                    당신께 미소 짓는 당신의 삶은
Di speranze e gaudio piena,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차고
D'altre mille e mille vite                운명은 수천의 다른 생명으로
Il destino s'incatena!                    동여매는구나!
Te perduto, ov'e la patria              당신을 잃으면 우리의 희망찬 미래와
Col suo splendido avvenir?                조국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E sara dovunque, sempre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Chiuso il varco alle ferite,              당신께 해가 미치지 않을까요?
Perche scudo del tuo petto                백성들의 사랑이 당신을
E del popolo l'affetto?                   보호하려고 하더라도
Dell'amor piu desto e l'odio              증오는 희생자를 만드는데 있어
Le sue vittime a colpir.                  사랑보다 빠릅니다.


그러자 거기에 판사가 등장, 교외의 암자에서 터무니 없는 예언으로 백성을 현혹시키고 있는 흑인 여자 점장이 울리카의 처형을 결정하는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오스카는 경쾌한 발라타 ”빛나는 별을 보십시오”를 노래하면서

OSCAR                                     오스카
Difenderla vogl'io.                       그녀를 변호해 주고 싶습니다.
Volta la terrea                           별을 바라보는           
Fronte alle stelle,                       그 검은 빛 얼굴
Come sfavilla                             불꽃처럼 
La sua pupilla,                           타오르는 눈 
Quando alle belle                         그녀가 사랑을 예언하면
Il fin predice                            슬프거나 행복한
Mesto o felice                            사랑의 결과가 나오지요!
Dei loro amor!                            그녀는 항상
E con Lucifero                            악마와 가까와요. 
D'accordo ognor.

OSCAR 오스카
Chi la profetica 그 점장이의 치마를
Sua gonna afferra, 만지면 누구나
O passi 'l mare,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이나
Voli alla guerra, 전쟁을 하는 사람이나
Le sue vicende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Soavi, amare 그녀에게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Da questa apprende 행운이든 불행이든
Nel dubbio cor.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지요.
E con Lucifero 그녀는 항상
D'accordo ognor. 악마와 가까와요.


그녀의 예언과 점이 잘 맞는다고 변호하고 그녀의 방면을 청원한다.
점장이에 흥미를 가진 리카르도는 레나토의 충고도 듣지 않고 어부로 변장을 해서 그 점장이를 찾아갈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을 불러 들여 모두 변장하여 3시에 점장이 집에서 만나기(기)로 약속하고, 반역자인 사무엘과 톰은 그 곳에서 그들의 음모를 실행해 옮길 것을 생각한다.



제2장 교외 악령을 부르는 마녀의 오두막 암자

불이 타오르고 있고 그 위에 놓인 삼발이에는 마술의 솥이 걸려있다. 한쪽에는 어두운 동굴, 다른 한 쪽에는 꾸불꾸불한 계단이 비밀의 문으로 통한다. 안쪽에 출입구, 사람들이 그 곁에서 서성거리고 있고, 젊은 남녀 한 쌍이 울리카가 이야기하는 신탁을 듣고 있다. 음산한 전주에 이어서 인보카치오네(기도). 계집아이들을 앞에 두고 울리카가 “지옥의 왕이여, 하늘을 가로질러 빨리 내려오라…”고 이상한 주문을 외고 있는데

ULRICA                                   울리카  
Re dell'abisso, affrettati,                 어둠의 왕이시여, 서둘러
Precipita per l'etra,                     공기를 꿰뚫고
Senza librar la folgore                  벼락을 지닌 채
Il tetto mio penetra.                    저의 집으로 들어오소서.
Omai tre volte l'upupa                  이제 높은 곳에서
Dall'alto sospiro;                       부엉이가 세 번 울었고
La salamandra ignivora                 불을 먹는 도마뱀이 
Tre volte sibilo . . .                     세 번 울고서...
E delle tombe il gemito                무덤속에서 세 번의
Tre volte a me parlo.                   신음소리가 다가오는구나

ULRICA [con esaltazione, delcamando] 울리카 (격정적으로 소리치며)
E lui, e lui! ne' palpiti 그 사람이다! 그 사람이다.
Come risento adesso 이 떨림 속에 그의 무서운 포옹
La volutta riardere 육체적 쾌락이
Del suo tremendo amplesso! 다시 불붙는 것이 느껴진다!
La face del futuro 그의 왼손에는
Nella sinistra egli ha. 미래의 횃불이 쥐어 있구나
M'arrise al mio scongiuro, 그는 나의 주문에 응하여
Rifolgorar la fa: 다시 불꽃을 일으킨다.
Nulla, piu nulla ascondersi 나의 눈앞에서는 더 이상
Al guardo mio potra!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숨길 수 없으리


어부로 변장한 리카르도가 들어온다. 울리카의 기도는 계속되고, 더욱 열을 올려 가는데 거기에 수병 실바노가 자기 운수를 보려고 들어온다. “15년 동안이나 오랫동안 나라를 위해 피를 흘려 왔는데 아직 아무런 보답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실바노의 수상을 보면서 울리카는 “드디어 기뻐할 때가 왔다. 머지않아 돈과 명예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을 들은 리카르도는 쪽지에 사령장을 써서 얼마만큼의 돈과 함께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실바노의 호주머니에 넣는다. 울리카의 점을 듣고 기뻐한 실바노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니 울리카의 말대로 틀림없이 돈과 사령장이 있어 크게 기뻐한다. 사람들은 그것이 리카르도의 소행인지 모르고 새삼스럽게 울리카의 예언의 힘을 칭찬한다.



제3장


거기에 아멜리아의 하인이 들어와서 “밖에 있는 마님이 은밀히 점을 치고 싶어 하신다”하고 울리카에게 알리자 울리카는 “마왕을 만나야 한다”하고 사람들을 나가게 하고 아멜리아를 불러 들인다. 리카르도는 작은 방에 숨어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들어온 아멜리아는 사랑의 고통에 사로잡혀있음을 울리카에게 고백한다. 불륜의 사랑을 단념하는 방법을 묻자 울리카는 “한밤중에 교외의 교수대가 있는 적막한 벌판에 가서 거기에 자라고 있는 마법의 풀을 뽑아라”고 알린다.

숨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리카르도는 아멜리아도 또한 자기에 대한 사랑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동정하는 동시에 자기도 한밤중에 그 교수대가 있는 적막한 벌판으로 나갈 것을 결심하고, 아멜리아가 “마음의 괴로움을 씻을 힘을 내려 주십이오” 하고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나가자, 리카르도의 측근들이 각자 누추한 서민의 옷으로 나타난다.
리카르도는 어부답게 “이번 항해는 무사할 것인가” 하고 뱃노래를 부르고, 울리카는 그의 수상을 본다. 울리카는 그가 총독인 줄 모르고 “사람을 다스리는 귀인의 손이다”라고 알아맞추고 그 이상을 말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 주십시오”하고 말한다. 그러나 리카르도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운수를 보아 달라고 조르자 “오늘 최초로 악수하는 사람에게 살해 당한다”라고 말한다. 리카르도는 재미있다는 듯이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데 아무도 그 손과 악수하려고 하지 않는다, 거기에 한 발 늦게 도착한 레나토는 이 사정도 모르고 리카르도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의 손과 악수한다. 리카르도는 내가 가장 신임하는 자가 나를 죽일 리가 없다고 울리카에게 돈을 준다. 레나토의 충성심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마녀가 기만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때 이 곳에 리카르도가 있는 것을 안 사람들이 수병 실바노를 선두로 들어와서 그를 찬양하는 합창을 한다.



제 2 막 보스톤 근교의 사형장

보스턴 교외의 적막한 벌판, 밤. 구름에 가린 창백한 달빛 아래 교수대의 기둥이 음산하게 보인다. 면사포로 얼굴을 가린 아멜리아가 사람의 눈을 피해 등장해서 주변의 무서운 광경에 떨면서 아리아 “저 풀을 뜯어서 사랑을 잊을 수가 있다면”하고 깊은 시름을 노래하고 하느님께 기도한다.

AMELIA                                   아멜리아                 
Ecco l'orrido campo ove s'accoppia       여기가 죄와 죽음이 합쳐진
Al delitto la morte!                     무서운 들판이구나!
Ecco la le colonne . . .                 저기에 기둥이 있고....
La pianta e la, verdeggia al pie.        그 약초는 저기에 있지, 밑둥이 푸르고, 
S'inoltri,                                앞으로!
Ah, mi si aggela il core!                아! 소름이 끼치는구나!
Sino il rumor de' passi miei, qui tutto  모든 것이 공포와 두려움으로 나를 
M'empie di raccapriccio e di terrore!    짓누르는군, 심지어 내 발소리조차
E se perir dovessi?                      내가 죽을 운명인가?
Perire! ebben, quando la sorte mia,      죽음! 그것이 내 운명이며
Il mio dover tal e, s'adempia, e sia.    의무라면, 지나치게 하소서, 제발

[Fa per avviarsi.] (그녀는 앞으로 나아간다.)
Ma dall'arido stelo divulsa 그렇지만 언제 내 손으로
Come avro di mia mano quell'erba, 그 약초의 줄기를 뽑아야 하나?
E che dentro la mente conulsa 그 미묘한 감정이
Quell'eterea sembianza morra, 나의 흥분된 마음속에서 떠나가면
Che ti resta, perduto l'amor . . . 무엇이 남지, 사랑도 잃고...
Che ti resta, mio povero cor!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지, 불쌍한 사람!
Ah! chi piange, qual forza m'arretra? 아! 어떤 힘이 내가 울 때 멈추게하고
M'attraversa la squallida via? 이 슬픈 길을 막을 수 있을까?
Su, corraggio ... e tu fatti di pietra, 자, 용기를 내어라...돌처럼 변하여서
Non tradirmi, dal pianto rista; 나를 버리지 마세요, 내 눈물을 멈추게
O finisci di battere e muor, 하세요, 아니면 심장이 멈춰 죽으리,
T'annienta, mio povero cor! 결단을 내야지, 나의 가련한 연인이여!

[S'ode un tocco d'ore.]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Mezzanotte! - Ah, che veggio? una testa 한밤중! 아, 무엇이 보이나? 해골이
Di sotterra si leva . . . e sospira! 땅속에서 솟아나는구나...휴우!
Ha negli occhi il baleno dell'ira 그의 눈속에서 노여움의 불꽃이 일며
E m'affisa e terribile sta! 나를 노려보네, 너무나 무섭게!

[Cade in ginocchio.] (그녀가 쓰러진다.)
Deh! mi reggi, m'aita, o Signor, 오! 부축해줘요, 도와줘요, 신이시여.
Miserere d'un povero cor! 가련한 여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는 동안 땅속에서 유령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순간 아멜리아의 신변을 걱정하는 리카르도가 등장해 아멜리아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호소하고, 아멜리아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순결에 괴로와 하면서도 리카르도의 말은 거역하지 못해 사랑의 2중창 “이 가슴은 설레이고”를 노래한다. 하지만 그들의 대화는 자제심과 열정이 교차한다.
아멜리아는 이성으로써 리카르도를 대하려 하지만 나중에는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고백하고 만다. 그는 갑작스런 격정으로 흥분되었고, 더 이상 아무것도 그들의 감정을 방해할 수 없고, 아무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고 소리친다. 행복감에 젖은 (비록 짧은 문장이지만 사랑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문장들 중 하나이다)


두 사람이 이렇게 사랑의 기쁨에 빠져있는데 리카르도의 신변을 걱정한 레나토가 급히 달려와서 “백작에 대한 반역을 노리고 있는 일당이 바로 가까이까지 와있다”고 알리고 리카르도에 다른 길로 빨리 돌아가라고 권한다. 아멜리아의 얼굴을 남편 레나토가 본다면 큰일이다. 리카르도는 레나토에게 면사포를 쓴 그녀의 얼굴을 보지 말고 시가지 입구까지 바래다 주라고 명령하고 맹세하오록 한다.
한편, 레나토는 리카르도가 자기처럼 보이도록 그에게 자신의 망토를 입혀서 도망치도록 한다.
총독은 주저하며 아멜리아를 놔두고 도망치는 것을 거부하지만 아멜리아는 간청한다. 더 한 층 리카르도가 가지 않겠다고 고집하자 그녀는 베일 벗어 자신의 신분을 밝히겠다고 위협한다.
그리고 젊은 오르페오처럼 그녀를 돌봄 없이 도시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음모자들이 가까이 온다.
“절벽쪽으로 달아나, 달아나.....” 라고 레나토는 말한다.
이에 엇갈려서 사뮤엘과 텀에게 인솔된 역도들이 리카르도의 생명을 노리고 달려온다. 그러나 백작은 이미 떠나간 뒤였다. 역도들은 백작을 놓쳐 분한 김에 백작의 상대를 하고 있었던 여자의 신분을 알려고 레나토와 다툰다. 레나토는 이들이 아멜리아의 베일을 벗기려고 할 때 톰에게 달려든다.

아멜리아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그들 사이로 뛰어들고, 이제는 도망갈 수도 없다고 체념한 아멜리아는 스스로 남편과 역도들 사이에 끼어들어 얼굴을 가린 면사포를 들어 올린다. 레나토는 리카르도와 이 한적한 곳에서 밤의 밀회를 즐기고 있었던 사람이 바로 자기 아내라는 것을 알고 놀라고, 역도들은 “자기 마누라가 유혹 당했는데 그것을 감싸다니”하고 크게 웃으면서 레나토를 모욕한다. 충격에 벗어난 레나토는 사무엘과 톰에게 “내일 아침 우리 집을 찾아 주기 바란다”라고 초대하고, 총독의 적들 편에 가담하기로 결심한다.
현재(제)로서는 더 이상 자신의 아내가 아닌 아멜리아를 도시로 데려가는 약속을 지킨다.
그렇게하면서 그는, 명(며)예를 지키려는 모든 행위로부터 풀려나 빚을 갚을 것이다.

제 3막 제1장 다음날 아침 레나토의 집 서재.

벽에는 책장, 난로 위에는 청동단지가 두 개 놓여있다. 한쪽 벽 가득히 총독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칼을 손에든 레나토가 아멜리아를 끌고 들어온다. 아내의 불륜을 책망하고 그녀에게 죽음을 요구하는 레나토에게 아멜리아는 총독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하지만, 남편의 이름을 더렵히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단 한번만이라도 어린 아들을 안아보고 싶다고 그에게 간청한며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하며 아리아 “나의 마지막 소원”을 노래한다.

AMELIA [genuflessa]                      아멜리아 (무릎을 끓으며)
Solo un detto ancora a te.               그렇지만 한마디만 더
M'odi, l'ultimo sara.                    들어보세요. 이것이 마지막 부탁이에요 
Morro, ma prima in grazia,               나는 죽겠죠. 그러나 죽기 전에
Deh! mi consenti almeno                  내 가슴에 아들을
L'unico figlio mio                       한번만 더 안아볼 수 있도록
Avvincere al mio seno.                   허락해 주시겠죠
E se alla moglie nieghi                  당신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Quest'ultimo favor,                      거절하신다면
Non rifiutarlo ai prieghi                어머니로서 마음의 기도를

Del mio materno cor. 거절하는 것이예요.
Morro, ma queste viscere 나는 죽겠죠. 그러나 그의 포옹으로
Consolino i suoi baci, 나의 마음은 위로되오.
Or che l'estrema e giunta 이제 나의 마지막
Dell'ore mie fugaci. 순간이 다가 오는구나.

Spenta per man del padre, 아버지의 손에 죽은
La man ei stendera 다시 보지 못할
Sugli occhi d'una madre 어머니의 두 눈을
Che mai piu non vedra! 그의 손으로 감기리


Alzati; la tuo figlio 일어서시오, 다시 한번 아들을
A te concedo riveder. Nell'ombra 보도록 허락하겠오.
E nel silenzio, la, 저기 어둠과 침묵 속에서
Il tuo rossore e l'onta mia nascondi. 당신의 치욕과 나의 불명예를 숨기시오

[Amelia esce.] (아멜리아가 나간다.)
Non e su lei, nel suo 그녀가 아냐! 그녀가 아니야!
Fragile petto che colpir degg'io. 나의 저주가 떨어질 곳은 그 부드러운
Altro, ben altro sangue a terger dessi 가슴이 아니야. 또 다른 피가 이 분노를
L'offesa! . . . 진정시키리!...

[fissando il ritratto] (초상화를 바라보며)
Il sangue tuo! 당신의 피!
E lo trarra il pugnale 나의 이 단검으로
Dallo sleal tuo core, 배반한 당신의 가슴에
Delle lagrime mie vendicator! 눈물의 복수를 하리라!

Eri tu che macchiavi quell'anima, 기쁨에 넘친 내 아내의
La delzia dell'anima mia; 영혼을 더럽힌 이는 당신
Che m'affidi e d'un tratto esecrabile 나를 믿으면서도 한번의 사악한 행동
L'universo avveleni per me! 으로 나에게 독을 주었구나!
Traditor! che compensi in tal guisa 배신자, 가장 친한 친구의 충성을 이
Dell'amico tuo primo la fe! 런 식으로 갚다니!
O dolcezze perdute! O memorie 오 잃어버린 행복이여! 나를 전율하
D'un amplesso che l'essere india! . . . 게 했던 포옹의 추억!...
Quando Amelia si bella, si candida 너무나 사랑스럽고 순수한 아멜리아가
Sul mio seno brillava d'amor! 내 가슴 속에서 사랑으로 빛날 때
E finita, non siede che l'odio 이제 끝났어, 증오 이외에는 남은 것이
E la morte nel vedovo cor! 없어, 나의 상심한 가슴 속에는 죽음만
O dolcezze perdute, o speranze d'amor! 이! 오 잃어버린 행복! 오 사랑의 희망!


레나토는 아멜리아에게 문을 가리키면서 아들과의 마지막 대면을 허락한다. 그리고 벽에 걸린 리카르도의 초상화를 노려보고 아리아 ”너야 말로 마음을 더럽히는 자”를 노래하며, 충성을 바쳐 온 리카르도 ! 너는 충실한 옛 우정을 파괴한 배반자이다. 그러나 레나토는 마음의 깊은 곳에서 아마도 죽음보다 더 한, 잃어버린 행복의 짙은 향수의 존재를 느끼며, 배반당한 것을 원망하고, 아멜리아와 행복하게 지낸 지난 날을 회상한다.


거기에 약속대로 사무엘과 톰이 찾아온다. 레나토는 백작 암살의 일당에 가담한 것을 맹세하고
담보로 아들의 생명을 내건다. 단지에 세 사람의 이름을 적어 넣고 때 마침 오스카가 가면 무도회 초대장을 가져온 소식을 전하러 온 아멜리아에게 그 중 한 장을 뽑도록 한다. 아멜리아가 뽑은 이름은 레나토, 아멜리아는 리카르도의 신변을 걱정한다. 세 사나이는 오스카에게 백작이 가면 무도회에 참석한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그 곳에서 암살의 기회를 노릴 것. 세 사람이 똑같은 망토를 입을 것, 암호를 사용할 것 등을 약속한다.
접선명은 “죽음”!!!



제2장 백작 리카르도의 방

GUSTAVO [solo]                           구스타프 (혼자서) 
Forse la soglia attinse,                      아마 그녀는 무사히 도착하여
E posa alfin. L'onore                       편히 쉬고 있겠지. 명예와
Ed il dover fra i nostri petti han rotto       의무로 우리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L'abisso. Ah, si, Renato                    떨어져 있어야 해 레나토는 다시
Rivedra la sua patria . . .                    그의 조국을 보게 되겠지...그리고 
e la sua sposa                            그의 아내도 그를 따르겠지
Lo seguira Senza un addio, l'immenso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넓은 바다가 
Mar ne sepaari . . . e taccia il core.         우리를 갈라 놓고...내 마음은 안정되
                                         겠지

[Scrive e nel momento di apporre la firma lascia cader la penna.]
(그는 글을 쓰면서, 서명을 하려다가 펜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Esito ancor? ma, o ciel, non lo degg'io? 아직도 망설이나? 오, 주여, 이것은
내 의무가 아니지요?

[Sottoscrive e chiude il foglio in seno.]
(그는 서명을 하고 서류를 가슴 속 주머니에 넣는다.)

Ah, l'ho segnato il sacrifizio mio! 아! 나는 나의 희생을 서명하였구나!

Ma se m'e forza perderti 그렇지만 내 삶의 불빛인 당신을
Per sempre, o luce mia, 영원히 잃어야 하지만,

A te verra il mio palpito 당신이 어느 하늘 아래 있더라도
Sotto qual ciel tu sia. 나의 열망이 당신에게 도달하리라.
Chiusa la tua memoria 당신의 추억은 내 가슴
Nell'intimo del cor.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리

Ed or qual reo presagio 그렇지만 불길한 예감이
Lo spirito m'assale, 나에게 휘몰아치는 구나
Che il rivederti annunzia 당신을 다시 보는 것이
Quasi un desio fatale . . . 나에게는 치명적이라고 말하며...
Come se fosse l'ultima 이것이 우리 사랑의
Ora del nostro amor? 마지막 시간인가?

[musica di dentro] (그 사이에 음악이 흐른다.)

Ah! dessa e la... potrei vederla... 아! 그녀가 저기 있군...그녀를 볼 수
ancora 있다면...
Riparlarle potrei . . . 다시 그녀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Ma no: che tutto or mi strappa da lei. 그러나 안돼, 이제 모든 것이 그녀와
나를 떼어 놓는구나.


큰 책상에 앉은 리카르도는 “이 이상 아멜리아의 행복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레나토 부처를 새로운 임지로 보내는 사령장에 서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아멜리아에 대한 사랑이 리카르도의 펜끝을 무디게 하여 주저하고 있다. 리카르도는 아리아 “영원히 그대를 잃는 것은 할 수 없다 할지라도, 그대에 대한 내 마음의 설레임은 그대가 있는 하늘 아래까지 들릴 것이다”라고 노래한다.
그 때 오스카가 “어느 부인의 부탁을 받았다”고 한 통의 편지를 가져 온다. 거기에는 무도회에서 백작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는 사연이 적혀 있다. 그 때 무도실에서 떠들썩한 무도회의 음악이 들려 왔기 때문에 리카르도는 태연한 척 하고, 가면 무도회에 참석 하기로 한다. 음악은 끊어지지 않고 제 3장으로 이어진다.



제3장 백작 저택의 호화로운 넓은 방.

제각기 가면을 쓴 신사 숙녀들이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똑 같은 망토를 입은 역도들은 리카르도를 찾아 걸어다니고 있다. 레나토는 오스카를 만나자 “백작에게 급한 용무가 있으니까” 하면서 리카르도가 어떻게 변장하고 있는지 묻자 오스카는 익살스럽게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 고 대답한다 그러나 오스카는 레나토가 총독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까만 망토, 가슴에는 장미 빛 리본”이라고 백작의 복장을 말하고 만다.

한편 아멜리아의 모습을 찾아낸 리카르도는 그녀가 경고의 편지를 보낸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빨리 피하세요” 하는 아멜리아의 걱정에도 아랑곳 없이 메뉴에트의 선율에 따라서 다시 사랑의 밀어를 시작한다. “남편과 함께 새로운 임지로 보내기로 했다”고 알리고 리카르도가 아멜리아와의 이별을 아쉬워하고 있을 때, 갑자기 두 사람에게 다가온 레나토가 뒤에서 백작을 찌르고 리카르도는 그 자리에 쓰러진다.


“암살자를 붙잡아라” 고 오스카와 사람들을 제지한 리카르도는 가슴 속에서 레나토의 사령장을 꺼내어 그에게 주고 아멜리아가 결백하다는 것을 맹세한다


그리고 “역도들은 모두 용서해 주어라”라고 말하고 숨을 거둔다
사람들은 불운한 밤을 저주하면서 리카르도의 관대한 마음을 찬양하고 그의 명복을 빈다.

 GUSTAVO                              구스타프
Addio . . . diletta patria . . .             안녕히, 사랑스런 조국이여...
Addio ...miei figli... per sempre ...        안녕히...나의 국민들...영원히...
Ah!...ohime!...io moro!...miei figli...       아!...이런!...내가 죽어가고 있어...
Per sem ...  Addio.                     내 국민들...영원히...안녕.
[Gustavo cade e spira.]                  (구스타프가 숨을 거둔다.)

글 박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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