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도니제티 오페라 루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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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19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도니제티 오페라 <루치아> 첫공연을 보고.


지난 17년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거쳐간 오페라인들의 엄청난 내공의 에너지와 영남권 젊은오페라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합쳐 일궈낸,
무대 위의 앙상블이 빛난 감동의 무대!!
먼저, 오페라전문오케스트라인 디오오케스트라와 젊디 젊은 대구오페라콰이어를 이끌며
음악 속의 세밀한 프레이징, 음표 하나하나까지 살아 숨쉬게 지휘봉을 터치한 마에스트로
로베르토 리치 브리뇰리 (Roberto Rizzi Brignoli)와 음악과 무대와의 일치감으로 작품에
몰입케 한 브루노 베르거-고르스키(Bruno Berger-Gorski)의 연출력에 감탄과 감사를 보낸다.
세금만 축내고 놀듯이 홀연히 떠난 싸가지 없는 싸구려 서양지휘자와 연출가들을 자주 겪다가
두 사람의 섬섬옥수, 디테일한 손길로 벨칸토오페라의 비장미에 아름다운 무대 미장센이
더해져 등장인물들의 케릭터를 통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시키는 '제대로 된 무대전문가'를만난 기쁨 때문이었다.
오페라든 영화든 연극이든 무용이든 좋은 걸 보면 며칠 동안 기쁘고 즐겁지 아니한가!
두 마에스트로가 그런 기쁨을 모처럼 안겨주었다.
이들에 의해 잘 조련된 젊은 성악가들이 종횡무진 무대를 장악하게 이끈 최상무 예술감독에게도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오페라 예술감독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준 패기 넘치는 젊은 아트디렉터의 모습이었고
오페라하우스의 대표와 예술감독의 역할 분담이 왜 소중한지 그 증거를 바로 오늘 공연한,
웰메이드 오페라 <루치아> 가 잘 보여주었다.
지금, 부재중인 국립오페라단 단장겸 예술감독의 인선에 좋은 사례를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가 문체부를 향해 시사한 것이다.

이 참에 국립오페라단 대표(단장)와 예술감독을 이원화시켜 대한민국의 명실상부 대표하는 오페라단으로 재편하라. 굳이 외국 사례까지 안가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성공적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 오페라인들의 지속적인 투명한 인선 요구를 무시하고 문체부 입맛에 맞는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임명을 강행하려는 저의가 뭔가!
또 다시 국정농단의 적폐를 반복하려는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여!

각설하고, 다시 오페라 <루치아>로 돌아오면...


오늘 공연은 감춰진 빛나는 보석, 소프라노 마혜선의 재발견 무대였다. 단아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는 -지방대 출신으로 47세의 대기만성형의 소프라노라는 세속적 수식어와 상관없이- 엄청난 아우라로 눈부신 무대장악력을 보여주어 몇 년 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루치아>에서 열연한 소프라노 오미선과는 다른 음악적 해석으로, 흔히 말하는 '광란의 아리아'를 미친 상태가 아닌 가부장적 정략결혼에 저항하는 비련의 여인상을 표현한, 빼어난 통찰력을 보여준 주옥같은 장면이었다. 다시 한 번 그녀의 용기와 무대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
그밖에 에드가르도역에 테너 Arthur Espiritu의 명징한 표현력, 복잡한 케릭터를 거침없이 보여주면서 종횡무진 공연의 허리 역할을 한 엔리코역의 이승왕, 한 장면의 등장만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아르투로역의 테너 문성민, 무대에 등장할 때 마다 사건을 들고(?) 들어와야 하는 어려운 중책인 라이몬드 신부역을 멋지게 해 낸 젊은 베이스바리톤 김병길, 루치아와 에드가르도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동선으로 보여주어 알리사 역의 존재감을 새롭게 알린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그리고 트러블메이커인 노르만노역의 테너 양요한 까지 , 서로에게 힘이 되는 젊은 에너지로 충만한 뛰어난 음악적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오늘 공연된 <루치아>의 감동적인 성공 비결은 바로 누구 하나 튀지 않고-심지어 루치아까지-함께 보여준, 오랜 준비과정을 통해서만 만들어지는 뛰어난 음악적 앙상블의 힘이었다!

오늘 공연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기뻤던 것은 오페라극장으로서는 빽스테이지도 없고 그렇다고
무대좌우의 포켓도 협소한 치명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또 저예산의 어려움 속에서도,어쿠스틱도 고려하면서 신선하면서도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무대미술의 김현정, 스코틀랜드의 복식을 작품분위기에 걸맞게 드러낸 무대의상의 이재희, 연출의 미장센에 큰 역할을 한 조명디자이너 문길환 그리고 난마같이 얽힌 보컬들을 최고조로 끌여올려 공연을 빛나게 한 음악코치 김민정이 보여준 오페라를 향한 젊은 열정들을 만난 즐거움이었다.

이만한 젊고 빼어난 무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예술적 힘이자 축복이고 내일의 한국오페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얼마 안 되어 손에 잡히는 실날같은 청신호가 아니던가! 즐거운 하루의 대구 여정이었습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파이팅!!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 장수동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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