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향기’ 이사장 박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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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의 스테이지 커버스토리 2019-12월 송년호 특별인터뷰


‘사색의 향기’ 박희영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박희영이사님 우선, 우리나라 최대 회원의 ‘사색의향기’의 이사장님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사장님 저희 박경준의 <스테이지>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 박경준의 스테이지를 처음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가운데, 이렇게 취임 축하까지 해 주시니 더 감사드립니다. 평소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뭐랄까 무언가 에너지가 생깁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저를 ‘대한민국 인맥의 왕’이라고 부르더군요.
사람들이 저를 대한민국에서 최고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였는데 요즘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고 있느냐가 부자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인맥의 왕인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부자입니다. 오늘 우리 독자님들도 저를 만났으니,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부자가 되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Q. ‘인맥의 왕’이라고 불리운다는 것 보통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음악에서도 혼자 하는 음악보다는 함께 소통하고 이루어지는 음악이 더욱 감동을 줄 수 있는 만큼 관계가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데 인간관계에 있어서 특별한 이사장님만의 신념이 있으신지요.

인맥은 “관계”입니다. 관계는 “소통”이지요. 시대에 따라 기술은 더 디지털화 되어 가면서인간과 인간이 마주하는 일이 없는 사회로 변해 가겠지만 사람의 관계는 그럴수록 우리는 더 아날로그적인 인간관계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에게는 ‘먼저철학’과 ‘함께철학’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손 내밀면서 누구나 함께 하려는 마음이 전해지면 소통도 수월하고 관계는 지속됩니다. 음악을 서로 향유해야 감동이 배가 되듯 우리 인간관계도 음악처럼 먼저 마음을 열고 함께 나눌 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사색의 향기’ 어떤 단체인가요?

'사색의 향기'는 ‘행복한 문화 나눔 커뮤니티’입니다. 올해로 설립한지 17년차 되어가는 비영리단체로 해외를 비롯해 전국에 235개 지부가 있고, 172만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눔은 봉사와는 다른 개념으로 한쪽에서 시혜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서로 함께 향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복한 나눔이란 내가 먼저 스스로 행복할 때 남에게도 행복을 충분히 나눠 줄 수 있습니다.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함께 라야 더 의미가 있고 행복한 나눔도 함께 라야 더 풍성해 집니다.

앞으로, 우리 ‘사색의 향기’가 실천하고 있는 ‘행복한 문화 나눔 운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Q.평소에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걸로 아는데,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으신 건지요? 음악이란 이사장님께 어떤 의미입니까?

아닙니다. 제가 그 어려운 클래식 음악을 어찌 잘 알겠습니까. 그저 음악을 좋아해서 즐기고 참여하는 정도인데 그러다보니 그동안 뮤지컬과 오페라에 16편을 출연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특별하게 생각되는 것 입니다. 웅장한 음악과 강렬한 조명, 그리고 화려한 무대와 의상들… 클래식 전공자가 아니지만 볼 때 마다 첫 사랑을 만난 듯 가슴 설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음악이 마술 같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자기감정을 이입하고 숨소리 하나까지 표현해서 듣는 이와 함께 나눈다는 것은 거의 마술에 가까운 거지요. 혼자 듣기 위한 음악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악은 들을 사람을 생각해서 만들잖아요. 마치 보이지 않는 인드라의 그물처럼 소리로서 나와 상대를 촘촘히 이어주는 매개라고 생각합니다.



Q. 오페라에도 여러 편 출연도 하셨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으십니까?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사또로 출연한 춘향전에서 뵈었던 게 기억에 남는데요. 하하하~

네 맞아요. 저도 당연히 그때 함께 공연했던 것이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뮤지컬과 오페라에 여러 편에 출연했는데, 그 중에서도 푸치니(Giacomo Puccini)의 ‘투란도트(Turandot)’ 출연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꼭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라서 만이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는 동양의 신비로움과 서양의 합리적인 음악의 만남이 낯설지만 동양인인 우리의 정서에 특별하게 와 닿는 부분이 있어서 환상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생각은 반대로 서양인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투란도트의 인기는 계속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Q. 이사장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오페라나 뮤지컬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사장님께서 가상의 오페라 속 주인공이라면 “이런 인생도 살아 보고싶다”라는 오페라 속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아무래도 제가 출연했던 공연을 좋아하게 되던데 ‘삼손과 데릴라(Samson et Dalila)’란 작품의 주인공이 인상적이어서 그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품 속에서 데릴라가 신전 앞에서 삼손을 유혹하기 위해 추는 관능적인 춤과 아리아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모든 삼라의 생명이 그렇듯, 좋아하는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자기 사랑을 표현하는 몸짓과 눈빛은 인생에서 한번은 꼭 경험해보고 싶은 그런 감정인 것 같습니다.

순조로이 사랑할 수만은 없는 그런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 속에도 불구하고 모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주인공들이 나누는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모든 어려운 사랑의 과정에서 진실한 마음 하나로 그 사랑을 지키고 사랑을 완성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너무 멋있습니다. 우리도 마음속에서 늘 그런 뜨거운 사랑과 열정적인 인생을 꿈꾸며 살지 않나 싶습니다. .



Q. 2019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전에 출연하셨거나 관람하신 공연 중 인상 깊었던 연주가 있었는지. 또 있으시다면 어떤 부분이 기억에 남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故 손양원 목사님 일대기를 다룬 창작 오페라 ‘손양원’입니다. 제가 1인 2역까지 맡았는데 분장하는데만 40분이 걸리기도 했었죠.

손양원 목사님이 여수지역의 애양원에서 나병환자를 섬기며 이웃에 대한 사랑, 헌신, 믿음, 교훈, 감동을 되살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훈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당시 일제시대을 배경으로 한데다가 여순사건이라는 역사적 아픔이 있었던 시대 속에서 손 목사님의 조건 없는 사랑, 헌신적인 삶이 더 빛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 인생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작품기도 합니다.



Q 음악과 공연에 깊은 조예가 있으신 애호가로서 이 시대에 음악이 필요한 이유와 음악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에게 음악을 소개하시는 말씀을 하신다면?

음악이나 공연 모두 ‘동감(Sympathy)’과 ‘공감(Empathy)’의 하모니가 이루는 ‘감동(Emotion)의 언어’입니다. 음악을 혼자 듣다가 너무 좋으면 남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적이 있을 겁니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은 나와 더 깊은 대화를 하게 해주고 남과는 더 친숙한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음악은 귀로 듣지만 가슴까지 와 닿기까지의 기다림인 것 같습니다. 음악은 말로서 소개가 아닌 우선 들려주고 보여줌으로써 스스로가 마음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음악애호가들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음악에 다가오게 하여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나누다 보면 우리 사회도 한결 사람살맛 나는 사회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Q. 앞으로 ‘행복한 문화나눔 커뮤니티’인 ‘사색의 향기’의 이사장님으로서 우리나라가 더욱 문화적으로 풍성해지는데 앞장서실 것을 기원하며, <스테이지>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전문음악가가 아닌 분으로 <스테이지> 커버스토리를 장식하시는 첫 번째 분으로 모시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음악계에도 ‘사색의 향기’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끝으로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는 스테이지 구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대한민국 최고를 자랑하는 박경준 바리톤이 노래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이런 웹메거진까지 발행하다니 참 재주가 많고 부지런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록한다는 것은 악보가 소리로 전해지 듯 활자가 시대정신으로 후대에 남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색의 향기’는 말 그대로 문화를 함께 나누고 그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입니다. 문화의 범주에서 보면 음악이 어느 장르일 수 있지만 ‘함께’라는 아이덴티티(Identity)가 맞닿아 있는 만큼 음악도 결국 인간의 행복한 도구로 잘 쓰여져야 하지 않겠어요.

마지막으로,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만 모시는 자리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고, 독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커버스토리 인터뷰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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