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4대오페라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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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대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콘서트 FAUST-Charles Gounod
2019.11.10.일 19:00 롯데콘서트홀
오페라 카르멘 리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11월 15-17일, 솔 오페라단


4년째 이어오는 세계4대 오페라페스티벌이 날로 우리나라 명실상부 오페라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작품과 획기적인 연출, 기획으로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 70년을 지나는 길목의 2019년을 새로운 생명력으로 한껏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 콘서트형식의 오페라 구노의 <파우스트>가 2019년11월10일 일요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있었다.
소프라노 Lucrezia Drei가 여주인공 마르게리뜨역을 테너 Paolo Lardizzone가 파우스트역을 맡았으며 메피스토펠레역에 최공석, 발렌틴역에 왕광렬, 시에벨에 송윤진, 마르타에 김지선, 바그너에 박세훈등 탄탄한 배역에 음악감독 김남윤이 이끄는 W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하여 수원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있는 Unai Urrecho의 지휘로 연주되었다.

Unai Urrecho의 지휘


공연 전 특별히 관심이 갔던 점은 콘서트홀 전문홀이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페라적인 요소를 어떻게 가미하여 연출할 것 인가에 대해 궁굼하기도 하고 염려스럽기도 하였지만 우리나라 연출계의 본좌격인 장수동감독의 연출이기에 염려보다는 곧 기대로 바뀌며 객석에 자리하였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자리 잡고 보니 무대가 이미 꽉 차있었다. 기본 구성은 합창연주 같은 느낌이었고 성악가들 자리에 최소한의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테너 Paolo Lardizzone가 파우스트역


우아한 느낌의 서곡이 홀을 채우며 음악에 몰입하기 위해 준비를 하였다. 늙은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와 만나 영혼을 걸고 젊음을 사게 되는데 이 장면의 연출이 압권이었다. 메피스토펠레역을 맡은 최공석의 훤칠한 키가 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의 망토 안에 숨겨졌던 늙은 파우스트가 어느새 40년은 훌쩍 젊어진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젊어진 모습의 파우스트의 목소리도 한층 더 젊게 들렸다. 짱짱한 그의 밝고 경쾌한 음성이 멀리 객석에서도 힘있고 명쾌하게 들였다. 메피스토펠레의 비중이 생각보다 컸는데 시종일관 무게 있게 중심을 잡으며 노래하는 최공석도 칭찬할만했다.

메피스토펠레역을 맡은 최공석과 마르게리뜨역의 Lucrezia Drei


오페라를 볼 때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빛나는 조역들은 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오늘 남장을 한 송윤진의 시에벨은 민첩한 몸짓으로 캐릭터의 다양성을 더하였으며 농염한 연기까지 소화해낸 마르타의 김지선은 음악적인 면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눈과 귀에 만족감을 더했다. 스토리 전개상 조금 연주가 무르익을 때 등장한 마르게리뜨역의 Lucrezia Drei는 특별한 빛깔이 있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고르게 잘 정리된 소리로 음악적 진행이 유려해서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오늘 같은 공연에는 아주 적합했다고 생각된다. 다만 외국 가수 둘의 연출 소화력이 한국가수들에 비해 호흡이 맞는 느낌이 아니어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한국에 합류한지 며칠 되지 않아 올려지는 공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구성된 연출의 능력에 감탄하였고 미리 무대에서 충분한 리허설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가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파우스트역의 Paolo Lardizzone와 마르게리뜨역의 Lucrezia Drei


전체적으로 2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었지만 무대 전면에 내려와있는 프로젝터의 역할도 한 몫을 했다. 그저 단순히 자막만 흘려 내보내는 것이 아니었고 각 장면마다 오페라를 보는 듯한 배경이 동영상으로 겹쳐 나와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면서 무대의 협소함의 단점을 보완해냈다.
시대를 앞서나가는 장수동 연출의 LED기법이 어느덧 관객들에게 자리잡아서 자연스럽게 오페라공연에 스며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세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오페라가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장치로 더욱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가을비가 겨울을 재촉하는 날에 열린 오페라콘서트 파우스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파우스트를 탈고한 1825년에도 구노에 의해 작곡된 1895년에도 그리고 현재 롯데 콘서트홀에서 오페라파우스트를 보는 현재 우리에게도 삶에 있어서 종교적인 신념과 육체적인 욕망 그리고 사랑과 죽음에 대해 실제적이고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때로는 문학으로 때로는 음악으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여러 경로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지만 그 답은 인간의 머리로는 지어질 수 없기에 우리는 수세기를 걸쳐 자문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 오늘 공연을 끝으로 세계4대 오페라축제의 2019년의 공연은 이제 한번의 공연을 남겨 두고 있다. 태풍의 위협으로 마음 졸였던 야외개막공연으로 시작된 세계4대 오페라축제가 무사히 그리고 훌륭하게 치뤄 지는 것을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 응원하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음악인과 우리나라 곳곳에 지어져 있지만 이름만 있는 공연장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축제로 계속 이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Photo by 강희갑
Gloria KIM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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