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모 : 한국의 오페라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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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오페라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의 양진모교수님 인터뷰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스테이지 구독자들을 위해 근황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휘자 양진모입니다. 벌써 2019년도 저물어가는 12월이 되었네요. 돌이켜보면 올 한 해도 바쁘게 지냈습니다. 올 가을에는 제가 예술 감독으로 있는 4대 오페라 축제에서 오페라 ‘팔리아치’, ‘인형의 신전’을 지휘했고, 롯데 콘서트홀에서 ‘대한민국 10대 오페라 싱어 콘서트’,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도니제티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한국 초연하였습니다. 12월에도 연말 콘서트가 예술의 전당과 삼성동 코엑스 홀 등지에서 계획되어 있습니다.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와 독창회에서는 가곡을 연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새 작픔을 대하시는데 두려움과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한국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활동하다보니 사실 같은 작품을 여러 번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자주 공연하는 작품들은 그만큼 작품성이나 대중성이 인정받은 작품이기에 극장의 규모나 프로덕션에 따라서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처음 연주하는 작품들은 새로운 도전이 되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작업하는 편입니다. 얼만 전 초연한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다’도 사전 작업부터 시작해서 거의 1년을 준비해왔습니다. 새로운 작품을 공부할 때는 악보를 보기 전에 역사적인 배경이나, 관련 문헌 등을 통해 작품의 배경에 대한 사전작업을 끝내고, 대본을 세밀하게 공부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서 악보 연구를 시작하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 연구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리허설에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 완벽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오랜 시간 노력하지만, 그 시간들이 매우 즐겁다고 할 수 있겠죠.



그 바쁜 시간 속에 새로운 곡들을 완성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시는 연구하는 그런 모습은 많은 후배, 동료들의 귀감이 됩니다.
교수님께서 오페라 지휘와 가곡 지휘 할 때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페라는 드라마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게 필요하고 무대에서 가수들의 움직임이나 위치 등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음악적인 면만 고집하기보다, 연출가와의 협업을 통해 극적인 면이 무대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런 특징에 비해 가곡은 순수하게 음악적인 면에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데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 현장에서 많은 성악가들을 만나고 많이 보고 느끼는 것들이 있을텐데,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오페라의 아쉬운 점과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른 기회를 통해서도 여러 번 피력한 점이지만 한국 오페라의 제작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국 성악가들이 세계 각국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이후 한국에 귀국하여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제일 안타까운 점입니다. 성악가들 뿐 아니라 지휘, 연출, 무대, 오케스트라, 합창단, 스텝 등 제작 각 분야의 수준도 높은 편인데, 재정적인 후원이나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70년의 한국 오페라의 역사는 관 주도 보다 민간 단체들의 주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문화 정책적인 면에서 오페라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일반 국민들도 오페라라는 예술 분야를 보다 쉽게 접하고 성악가들이나 스텝들도 더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태리에서 유학 하셨다 알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기억할 만 추억이 있으시다면?
지금 20년 전으로 돌아서 다시 유학을 간다면 어느 도시로 가고 싶나요?
그 이유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인 시간들을 보낸 순간들로 모든 시간들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 재학 당시 여름 방학에는 시에나의 아카데미 키지아나에서 공부를 계속 하였는데, 그 중세 시대의 아름다운 도시는 지금도 꿈에 나올 정도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지휘 학도들이 오전, 오후 수업을 힘들게 끝내고 해가 지는 시에나의 캄포 광장에 앉아서 음악에 대해 토론하고 각자 자신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순간들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 다시 유학가고 싶은 도시를 얘기하라면 단연 다시 밀라노라고 할 것 같습니다.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에서의 수업들도 좋았지만, 오페라 지휘자로서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마에스트로 안토니오 토니니의 가르침, 그리고, 일주일에 2,3일씩 가던 스칼라 극장에서의 수많은 리허설과 공연들, 그리고, 밀라노의 다양한 연주 홀에서의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의 공연,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이 오페라 지휘자가 되는 데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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