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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중창의 향연 “오페라 파티”
아이엠뮤직 & 본아트컴퍼니 공동기획 연말 음악회
12월 26일(목) 7시30분 영산아트홀
지난 12월 26일 영산아트홀에서 클래식음악교육전문의 아이엠뮤직과 새로운 연주문화를 이끌어가는 아트컴퍼니 본이 공동 기획한 연말음악회 “오페라 파티”가 무대에 올랐다. 국내외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페라에 나오는 주옥같은 중창들을 엮어 무대화한 것으로, 연출 홍민정의 해설이 곁들어져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연주자와 관객들이 한바탕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오페라 파티였다.
중창으로 듣는 오페라의 매력
이날 공연은 오페라 총 11편에 나오는 중창을 엄선해서 올렸다. 1부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죠반니’, ‘마술피리’, ‘여자는 다 그래’, ‘피가로의 결혼’,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이중창으로 꾸며져 무겁지 않고 익살스러우며 가벼운 주제와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2부는 비제의 ‘카르멘’, 베르디 ‘리골렛또’, 푸치니 ‘라보엠’, ‘나비부인’,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레하르 ‘유쾌한 미망인’에 나오는 중창들로 엮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한 화려한 오페라 파티였다.
성악가들의 기교를 뽐내도록 작곡되어 독창으로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것도 좋지만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서로 다른 음색이 조화를 이루어가는 중창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레파토리 선정이었다. 여기에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해설과 청중의 몰입을 돕는 홍민정의 연출이 더해져 오페라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대중들에게 오페라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했다.
마지막은 오페라 파티 전출연진이 함께하는 무대로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열창했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열기와 청중들의 박수 갈채로 마무리되며 오페라 파티는 오페라의 잔치를 넘어 모두 함께 2019년 한해를 뜨겁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본아트컴퍼니와 아이엠뮤직의 공동기획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가 마련되어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와 콘텐츠로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어가리라 기대된다.
출연진은 기획 유신애, 예술감독 박경준, 연출 홍민정, 소프라노 김은미, 김태은, 권미리예, 방주영, 이은진, 이지현, 윤지현, 윤진희, 메조소프라노 홍지나, 테너 김중일, 정제윤, 바리톤 조병수, 황규태, 음악코치 김보미, 장지선이다.
글 Vely Chung
buona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