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썸남 박경준의 오페라 산책 : 안드레아 쉐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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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곳 제1막 1789년. 제2~3막, 1794년. 프랑스 제1막 시골, 제2~3막 파리
등장인물
안드레아 쉐니에{시인}(T),
카를로 제라르(혁명당)(Br),
쿠아니 백작의 딸 막달레나(S)
,베르시(맛달레나의 하녀)(MS),
쿠아니 백작부인(MS),
마델롱(늙은여자)(MS),
루시에(쉐니에의 친구)(B또는 Br),
후키에 탕빌(검찰관)(B또는 Br),
마튀(공화당원)(B),
뒤마(재판소의 장관)(B),
기타 귀족, 하인,음악가, 거지, 시민 등…
제1막 1789년의 겨울 오후, 시골에 있는 쿠아니 백작의 성


몇 마디의 서주로 막이 오르면 하인들이 야회준비를 하고있다. 집사는 제라르가 책을 읽는 것을 안 뒤로부터는 명령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제라르는 소파를 상대로 귀족의 퇴폐한 일상생활을 비꼬고 있다. 그 때 정원에서 그의 늙은 아버지가 가구를 운반해 오기 때문에 거든다. 그는 “Son sessant'anni, o vecchio, che tu servi! - 당신은 육십년이나 봉사를 해 왔어요!” 하고 늙은 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증오한 허식 투성이의 집이여”하고 귀족 사회에 대해 분노하고 T'odio, casa dorata! ?증오스러운 번지르르한 집이여!” 하면서 귀족사회에 대해 분노하며“ 이제야 말로 멸망이다”고 외친다.
그러자 서정적이고 신비적인 음악과 함께 막달레나가 나타나는데, 그녀를 남몰래 사모하는 제라르는 그 모습에 감탄할 뿐이다. 거기에 백작 부인이 나타나 야회의 준비를 재촉한다. 웃을 바꿔 입으라는 말을 듣고 막달레나는 “죽음의 그림자가 감돌고 있는 것 같이 꽉 조인 가슴 속에…질식해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하고 유행의 복장을 싫어 하나 결국 하얀 옷으로 야회에 나간다.
성의 객실에 손님들이 찾아와 백작 부인이 각자에게 인사한다. 소설가 프레빌,성직자,쉐니에 등이 오자 그녀는 왕실의 소식을 묻는다. “제3계급의 대두”라는 말이 일동에게 불안을 준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불안을 떨쳐 버리려는 듯이 아름다운 전원극을 감상한다. 양치기와 양치기 딸이 등장하여 서정적인 목가를 노래하자 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동한다 (그들의 극단적인 감동에는 뒤의 가보트와 마찬가지로 풍자가 담겨져 있어 음산하기 조차 하다). 백작 부인이 쉐니에에게 즉흥시를 읊도록 부탁하나 그가 사양하자 음악가에게 클라브생을 연주케 한다. 쉐니에와 어머니의 대화를 듣고 있던 막달레나는 그가 시를 읊도록 하려고 말을 걸자 그는 “시정은 사랑과 같이 변덕장이”라고 대답한다. 막달레나가 이 말을 논평하여 사람들을 웃기고 있자 쉐니에는 “내 마음 속에 숨겨진 순수한 감정을 상하게 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사랑이 어떤 것이냐고 유명한 아리아
“ Un di all'azzurrospazio guardai profondo, e ai prati colmi di viole - 어느날, 나는 넋을 잃고 푸른
하늘과 꽃으로 가득찬 목장을 바라보고 있었지”를 노래하며 성직자와 귀족을 비난한다.

귀족들은 그것을 듣지 않으려고 하나 막달레나만은 그렇지 않다. 그는 “당신 눈만은 인간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당신은 사랑을 모르시는군요. 사랑이란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이오”라고 노래한다. 서정적이면서도 당당한 아리아이다. 그것을 듣고 있던 제라르는 감동한다.
막달레나는 쉐니에에게 용서를 빈다.



Chenier
Colpito qui m’avete ov’io geloso cello
Il piu puro palpitar dell’amnima
(accenna al cuore)
Or vedrete, fanciulla, qual poema
e la parola “Amor”, qui causa do scherno!

(Sorpreso, tutti stanno curioso ad udirlo)

Un di all’azzuro spazio
Guardai profondo
e ai parti colmi di viole,
pioveva loro il sole,
e folgorava d’oro il mondo:
parea la terra um immane tesor.
e a lei serviva di scrigno il firmamento
Su della terra a la mia fronte
veniva una carezza viva, un bacio.
Gridai vinto d’amor:
T’amo tu che mi baci,
divinamente bella, o patria mia!
E volli pien d’amore pregar!
Varcai d’una chiesa la soglia;
la un prete ne le nicchie
dei santi e della Vergine,
accumelava doni-
e al sordo orecchio
un tremulo vegliardo
invan chiedeva pane
e invano stendea la mano!
(L’Abate de altri si levano scandalizzati:)

Varcai degli abituri l’uscio
un uom vi calunniava
bestemmiando il suolo
che l’erario a pena sazia
e contro a Dio scagliava
e contro agli uomini
le lagrime del figli
(Tutti si sono arrabbiati contro Chenier.
Gerard solo lo ascolta dal fondo della serra,
agitatissimo. Gli altri fingono non udirlo.)

In contanta miseria
La patrizia prole che fa?
(a Maddalena)
Sol l’occhio vostro
esprime umanamente qui
un guardo di pieta
ond’io guardato ho a voi
si come a un angelo.
E dissi: Ecco la bellezza della vita!
Ma. poi, a le vostre parile,
Un novella dolor m’ha colto in pieno petto.
O giovinetta bella,
d’un poeta non disprezzate il detto:
Udite! Non conoscete amor.
Amor, divino dono, non lo schenir,
Del mondo anima e vita e l’Amor!

쉐니에(창백해져서)
가장 순수한 희망과 기쁨이 간직되어 있는
이곳이 당신에 의해 상처를 입었소.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가져가며)
그러면, 젊은 숙녀분들, 들려드리죠
지금 이 자리에서 조롱받은 “사랑”이란 말이
얼마나 시정에 넘치는 말인지!
(사람들이 놀라며, 호기심에 싸여 듣고있다)

어느날, 나는 넋을 잃고
푸른 하늘과 꽃으로 가득찬 목장을
바라보고 있었지
태양은 금빛소나기를 쏟아 내려주고
모든 세상은 황금에 빛나고있었어
대지는 거대한 보물 같았고
창공은 그것을 감싸는 보고같았지
대지는 부드럽게 스텨가며
얼굴에 생기있는 입맞춤을 하네
나는 사랑의 승리로 소리치네:
“당신을 사랑하오, 내 얼굴에 입을 맞춘 당신.
천국같이 아름다운 나의 조국이여!”
사랑에 충만되어 나는 기도하러 가네!
나는 어느 교회의 문턱에 서 있었지:
거기에는 성인과 성모를 모신 대가로 받은 공물을 쌓아놓고 있으면서
떨리는 손을 내밀며 희망없이
빵을 구걸하는 노인들의
애원에는 못 들은 척하는
성직자가 서 있었지.
(수도원장과 사람들이 벌떡 일어나 격분한다.)


나는 초라한 작은집으로 들어가네;
거기에는 소작교를
거의 낼 수 없는 땅을
저주하며 욕설을 퍼붓고
신과 자기 자식의
비참함을 저주하는
남자의 소리가 들려오네
(사람들은 셰니에에 대해서 분노를 나타낸다.
온실 안쪽에서 혼자서 듣고있던 제라르가 점점 흥분한다. 다른 사람들은 안 듣고있는 척한다)

그런 비참한 모습을 보고는
귀족들은 무엇을 하고있는가?
(막달레나에게)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당신의 눈에서만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발견할 수 있었소.
그래서 나는 당신을
천사로 여기고 있었소.
그리고 생각했소:”여기에 삶의 아름다움이!”
그러나, 당신의 말을 들었을 때
내 가슴은 고통으로 가득 차버렷소.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여.
시인의 말을 경멸하지 마시오:
잘 들어요; 당신은 사랑을 알지 못해요!
사랑은 신이 주신 선물이오, 경멸하지 마시오.
사랑이야말로 온 세상을 움직이는 생명이오!


쉐니에가 떠나고, 백작 부인이 가보트를 권하고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가보트의 음악에 겹쳐 차차 비창한 노래가 나온다. 이 두 음악의 취급은 교묘하다. 멀리서 신세를 한탄하는 빈민들의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제라르가 농부의 일단을 데리고 등장. 그는 “괴로움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를 초대했다”고 말하고 머지않아 귀족들도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소리치며 이 집에는 더 이상 있기 싫다면서 제복을 벗어서 백작부인 앞에 내던지고 나간다.
백작부인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충격을 받아 실신하여 쓰러진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한 뒤 다시 무도회를 계속하자고 말한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가보트가 연주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2막 1794년 6월,파리의 카페 오토의 테라스.

배경은 쿠르 라 레느
쉐니에가 테이블에 앉아 있고, 혁명지도자인 마라의 흉상을 놓은 제단 근처에 혁명가 마튀와 코클리트가 있다. 신문은 5개월 전의 것으로, 베르시가 창녀의 복장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미행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밀정에게 말을 건다. “ Temer? Perche? Perche
temer dovro? Non sono, come te, una vera figlia autentica della Rivoluzione? - 두려워
한다고? 왜? 내가 왜 두려워해? 내가 당신처럼 혁명에 충실한 아이가 아니라서?” 라는 아
리아를 통해서 쾌락에 찬 생활을 이야기한다.
그 때 온 죄수 호송차에 사람들이 따라간다. 혁명가 “사 이라” 가 울린다(악보6) 그때 셰니에의 친
구인 루쉐가 가짜 여권을가지고 와서 도망가라고 권하지만 셰니에는 거절한다. 그리고 “ Or bene,
il mio destino forse qui vuolmi - 내 운명은 내가 여기에 남아있길 바라고 있는 것 같아” 라는
아리아를 부른 뒤 “희망”이라는 이름의 여성에게서 온 이상한 편지 이야기를 한다. 친구는 고상
한 편지를 보고, 이 편지를 보낸 여인은 틀림없이 창녀라고 말한다.
쉐니에는 슬퍼하면서 편지를 찢고 통행증을 받는다.

파리의 카페 오토의 테라스 앞

이때 혁명 대의원들이 지나가고 군중이 그들을 찬양하는 합창을 배경으로 제라르는 밀정에서 자

기가 찾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설명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 Azzurro occhio di cielo sotto una
fronte candida...- 눈동자는 하늘같이 파랗고 하얀 얼굴 아래로...” . 군중을 보고 있는 셰니에에
게 베르시가 말을 걸려고 하자 밀정이 교묘하게 그녀를 꾀어낸다.

조금 뒤 그녀가 되돌아와서 오늘 밤 마라의 흉상 아래서 “ 희망” 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온다고
알린다.
가까이 숨어있던 밀정도 이것을 듣고 있다.
제라르의 노래는 군중의 소리 속에서 서서히 떠오르고 , 마침내 그 열정이 크게 번져간다.
군중과 함께 걷기 시작한 쉐니에에게 베르시가 속삭이려고 하자 밀정이 교묘하게 그녀를
꾀어 낸다. 그러나 그녀는 혼자 되돌아와서 오늘 밤 마라의 흉상 아래서 “희망”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온다고 알린다. 미행해 온 밀정도 이것을 듣고 있다.

한밤중, 마튀가 프랑스혁명의 노래 카르마뇰을 중얼거리면서 마라의 흉상 앞의 램프에 불을 붙이고 간뒤 거기에 막달레나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쉐니에에게 말을 걸고,”당신은 사랑을 모르시는군요”라고 쿠아니가에서 그가 한 말을 되풀이하자, 쉐니에는 등불 밑에서 막달레나를 알아본다.
그녀가 혁명이 일어난 후 얼마나 고
독하고 위험한 나날을 보냈는지 이야기하고 그에게 보호를 청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 Eravate possente - 내가 위험에 처해 있을 동안” .
쉐니에는 온 몸을 기울여 그 소리를 듣고, ”영원히 함께”라고 대답한다.


그 때 제라르와 밀정이 막달레나를 데려가려고 하자 결투끝에 쉐니에가 제라르에게 상처를 입히
고, 달려온 루시에가 막달레나를 도와준다. 제라르는 상대가 쉐니에임을 알자 공안검사의 처형리스트에 쉐니에의 이름이 올라 있으므로 도망치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해자는?” 하고 떠드는 사람들에게 “알지도 못하는 자식이다”라고 쉐니에를 감싼다.



제 3 막 혁명재판소가 열리고 있는 넓은 방

재판장의 테이블 위에는 나무로 만든 기부함 항아리가 놓여 있고, 혁명가, 위병들이 서 있다. 테이블 위에는 삼색기. 마튀가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루하고 단조롭게 연설하고 있다. 그는 조국의 경제적 위기를 호소하고, 기부를 모집하고 있으나 연설에 설득력이 없어 기부금이 걷혀지지 않는다. 그 때 제라르이 왔기 때문에 마튀는 그에게 연설을 부탁한다. 제라르가“ Lacrime e sangue da la Francia! Udite! “프랑스는 피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고 민중의 마음에 절절히 호소하자 부인들은 감동하여 앞을 다투어 돈이나 장신구를 항아리에 넣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한 눈 먼 할머니 마델롱이 손자의 손을 잡고 걸어 나온다. 그녀는 15세의 사내 아이를 조국에 바치겠다고
한다.

기부가 끝나자 군중과 위병이 퇴장하고, 이제 재판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준비를 한다.
군중은 밖에서 카르마뇰을 노래하며 춤춘다.
제라르가 보고서를 펼치고 있자 밀정이 다가와서 쉐니에를 체포되었고 막달레나를 유인할 그의 책략을 이야기한다. 밖에서 신문팔이가 [쉐니에 체포!]라고 외친다. 그러나 제라르는 준비된 쉐니에의 고발장에 기록하는 것을 주저한다. 그는 자기의 행위가 사랑을 위한 비열한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비웃들이“ Nemico della Patria? “조국의 적인가”하고 웃고, 과장된 죄상을 차례차례 기입하여 고발장을 만들고 이내 서명을 하고 만다.. 제라르는 이상에 불타고 있던 옛날을 생각하여 정의의 이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지금 내가 섬기고 있는 주인은 감정…”이라고 절망한다.



Gerard(riprende la penna; riflette.)
Nemico della Patria?!
E vecchia firba che beatamente
ancor la beve il poplo.
(scrive ancora)
Nato a Costantinopoli” Straniero!
Studio a Saint Cry? Soldato!
(riflette ancora, poi trionfante d’una idea
Subito balenatagli scrive rapidamente)

Traditore! Di Dumouriez un complice!
E poeta? Sovvertitor di cuori
e di costumi!
(a quest’ultima accusa diventa pensoso
e gli si riempiono gli occhi di lacrime;
si alza e passeggia lentamente)
Un di m’era di gioia
Passer fra gli odi e le vendetta.
puro, innocente e forte.
Gigante mi credea…
Son sempre un servo!
Ho mutate padrone.
un servo obbediente di violenta passione!
Ah peggio! Uccido e tremo,
e mentre uccido io piango!
Il della Redentrice figlio
pel primo ho udito il grido suo
pel mondo ed ho al suo il mio grido
unito…Or smarrita ho la fede
nel sognato destino?
Com’era irradiato di gloria
Il mio cammino!
La coscienza nei cuor
ridestar delle genti.
raccogliere le lagrime
dei vinti e sofferenti
fare del mondo un Pantheon.
gli uomini in dii mutare
e in sol bacio, e abbracci
tutte le genti amar!
Or io rinnego il santo grido!
Io d’odio ho colmo il core.
R chi cosi m’ha reso, fiera ironia
E l’amor!
(con disperazione)
Sono un voluttuoso!
Ecco il novo padrone il Senso!
Burgia tutto!
Sol vero la passionne!
(vedendo ritornare presso a lui l’Incredi
bile firma)

제라르(다시 펜을 집어들고, 심사숙고한다)
조국의 적인가?
진부한 이야기이지.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단순히 믿고 말겠지
(다시 쓰기시작한다)
콘스탄티노플 태생? 외국인이군!
생-시르 사관학교에서 공부했다고? 군인이로군!
(잠시 멈춰서 심사숙고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는지 다시 재빨리 쓰기 시작한다.)

반역자! 뒤무리에와 공범자!
신인이라고?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고
풍습을 타락시켜 버린자!
(이 마지막 고발문을 쓴 뒤에 멍하니 생각한다
그의 눈은 눈물로 가득찬다. 일어서서 방을
천천히 돌아다닌다.)
순수한 정의감에 불탔던 나는
한때는 증오와 복수만이
내 기쁨이라고 생각했었지!
내가 위대한 자라고 생각했지만
난 역시 하인일 뿐이야, 항상 그랬듯이!
단지 주인을 바꿔왔을 뿐이지!
폭력적인 열정에 복종하는 하인이 된거야!
아, 더 나쁜 짓이야! 죽이고는 두려움에 떨고
죽이면서 난 흐느껴 울지!
난 세상에서 가장 먼저
혁명의 부름을 듣고
혁명에 같이 가담했지
이상에 너무 들떠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걸까?
이전의 내 삶은
얼마나 영광으로 빛났던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양심의 소리를 다시 꺠워주고!
탄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신의 뜻에 따라 이 세상이 움직이게 하고!
사람들을 신처럼 바꿔서단
한번의 키스와 포옹으로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게 하고!
지금 나는 이 신성한 맹세를 거부하고 있어!
네 마음은 증오로 가득 차 있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모순되게도
바로 사랑이야!
(자포자기로 되어서)
나는 쾌락을 쫓고 있어!
새 주인이여; 내게 쾌락을 주소서!
모든 게 거짓이야!
오직 욕정만이 진실이야!
(밀정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자 서명을 한다)


이 아리아는 그의 정의와 조국에, 그리고 이에 대한 비열한 마음속의 갈등을 그린 걸작이다.
밀정이 나가고 제라르가 서기관에게 쉐니에의 고발장을 건네주자 막달레나가 나타난다. 그녀는 쉐니에를 구출하려고 옛날의 하인 제라르에게 부탁하러 온 것이다. 제라르는 사실은 그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쉐니에를 체포했다고 똑바로 말한다. 그러나 막달레나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라고 묻는 그녀에게 그는 “그것은 내가 당신을 갖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고 대답하고 오래 전부터 그녀를 사모해 왔다고 사랑을 고백한다. 그는 상냥한 선율로 그를 사로잡은 그녀의 옛 모습을 이야기한다(악보13) 막달레나는 이 구애를 한 때 거부하다가 이내 생각을 고쳐먹고, 쉐니에의 목숨이 살아난다면 하고 받아 들인다. 막달레나는 유명한 아리아 “ La mamma morta m'hanno alla porta - 그들이 내 방문 앞에서 어머니를 죽였어요” 를 노래하며 셰니에에 대한 사랑이 그녀를 지탱하여 왔다는 것을 절절히 이야기 한다.



Maddalena
La mamma morta m’hanno alla porta
Della stanza mia: moriva e mi salvava!
Poi a note alta io con Bersi errava.
Quando ad un tratto un livido bagliore
guizza e rischiara innanzi a’passi miei
la cupa via! Guardo!
Bruciava il loco di mia culla!
Cosi fui sola! E intorno il nulla!
Fame e miseria! Il bisogno il periglio!
Caddi malata, e Bersim buona e pura.
Di sua bellezza ha fatto un mercato,
Un contrartto per me!
Porto sventura a chi bene mi vuole!
(ad un tratto, nelle pupille di Maddalena
si effonde una luce di suprema gioia)

Fu in quel dolore
che e me venne l’amor!
Voce piena d’armonia e dice:
“Vivi ancora! Io son la vota!
Ne’ miei occhi e il tuo cielo!
Tu non sei sola!
Le lacrime tuo cammino e ti sorreggo!
Sorridi e spera! Io son l’amore!
Tutto intorno e sangue e fango?
Io son divino! Io son l’oblio!
Io sono il dio che sovra il mondo
scendo da l’empireo, fa della terra
un ciel! Ah!
Io son l’amore, io son l’amor, l’amor”
E l’angelo si accosta, bacia.
e vi bacia la morte!
Corpo di moribonda e il corpo mio
Prendilo dunque.
Io son gia morta cosa!

(Il cittadino Cancelliere si avvicina a Gerard,
gli pone innanzi alcuni fogli scritti e ritorna
al suo stanzino. Gerard prende I fogli lasciati dal Cancelliere e vi butta gli occhi sopra. E la lista degli accusati. Un nome gli balza su bito ahli occhi-quello di Chenier.)

막달레나
그들이 내 방문 앞에서 어머니를 죽였어요
어머니는 나를 구하려다 돌아가셨죠
죽음의 그날 밤, 베르시와 함께
도망치고 있을 때,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검푸른 불꽃이 갑자기 치솟는 것을
봤어요! 난 그걸 봤어요!
내 어린 시절의 집이 불타고 있었어요!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혼자였어요!
배고픔, 가난, 사별 그리고 위험
나는 병들어 갔고, 나를 위해서
착하고 순수한 베르시는
몸을 팔아야만 했어요
나를 지켜주는 사람에게까지 불행을 가져와요!
(갑자기 막달레나의 눈이 기쁨에 가득차서 빛나기 시작한다.)

그런 비참한 상황속에서
내게 사랑이 다가왔어요! 그리고
달콤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속삭였죠
“그대는 살아야하오! 나는 삶, 자신이오!
천국이 내 눈 속에 있소!
그대는 외롭지 않소!
그대의 눈물을 닦아주겠소!
그대와 같이 걷고, 그대의 동반자가 되겠소!
웃음과 희망을 가져요! 나는 사랑이오!
피와 진흙에 둘러싸여 있어요?
나는 신성하오!모든 것을 잊게 해 주겠오!
저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와서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드는
신이요! 아!
나는 사랑이오. 사랑 사랑”
천사가 다가와서 내게 키스를 했어요.
그러나 당신과의 키스는 죽음이에요!
죽어가는 이 여인의 육체를
가져가세요


(서기가 등장한다. 제라르에게 다가가서 여러장의 서류를 책상위에 놓고 나간다.
제라르는 놓여진 서류를 집어들고 읽어본다
고발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목록에서
셰니에의 이름을 발견한다.)


제라르는 쉐니에를 사랑하는 그녀의 숭고한 마음에 감동되어, 눈물을 글썽인다. 고발자의 리스트에는 이미 쉐니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 이제는 자기의 힘으로는 쉐니에를 살려낼 방도가 없지만 그래도 전력을 다해 쉐니에를 구할 결심을 하고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어 마튀에게 전달토록 한다.

민중들이 모여들어 저마다 외치고 있다. 재판이 시작된 것이다. 헌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죄수들이 끌려온다. 그 마지막에 쉐니에가 있다. 차례가 되어 쉐니에의 이름이 불려지고 공안검사인 푸키에-탕빌이 고발장을 읽자 군중이 “배반자”라고 떠들어 댄다. 쉐니에는 조용히 노래한다.“ Si, fui soldato - 그렇소, 나는 군인이었소” 그런데 여기서는 수치스러운 죽음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내 생애는 끝났습니다…내가 탄 배는 운명의 물결을 따라 흘러가겠지요. 그러나 나는 뱃머리에 올라 “조국”이라고 씌어있는 승리의 깃발을 흔듭니다… 쉐니에는 아리아를 통해서 조국 프랑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노래한다. 이어 제라르가 발언을 요구하고, 고발장은 거짓이라고 말하고 정의를 주장하나 군중들이 떠들며 가로막는다. 쉐니에는 제라르의 도움에 감동하고, 같이 온 막달레나를 보고 “이제 행복하게 죽을 수 있습니다” 고 말한다.
이윽고 재판장이 사형 판결을 내린다.



제4막 생 라자르 감옥으로 한밤중이다

현재, 생 라자르 감옥으로 되어있는 옛날의 산 빈첸초 수도원의 안 뜰.
한밤중 쉐니에가 무엇인가 쓰고 있다. 친구 루시에가 찾아 와서 간수에게 시간이 늦었다고 재촉받으나 돈을 주고 묵인해 주기로 약속을 한다. 쉐니에는 방금 쓴 시를 낭송한다. “ Come un bel di di maggio - 오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처럼” 으로 시작되는 내용으로 죽음을 앞둔 셰니에가 비장한 마음을 노래하는 유명한 아리아이다.



Chenier
come un bel di di maggio
che con bacio di vento
e carezza di raggio
si spegne in firmament,
col bacio io d’una rima
carezza di poesia.
salgo l’estrema cima
dell’esistenza mia.
La sfera che cammina
per ogni umana sorte
ecco gia mi avvicina
all’ora della morte.
e forse pria che l’ultima
mia strofe sia finite.
m’annucera il carnefice
la fine della vita.
Sia! Strofe, ultima Dea!
ancor dona al tuo poeta
la sfolgorante idea
la fiamma consueta
io, a te, mentre tu vivida
a me sgorgho dal cuore.
daro per rima il gelido
spiro d’un uom che muore

(Roucher abbraccia Chenier. Schmidt
ritorna, I due amici si stringono la mano
e si separano commossi)
(Mathieu,fuori,vocalizza la Marseillaise.)
(Battono alla porta della prigione.
Schmidt ritorna in fretta e va ad aprire.
E Gerard, e con lui e Maddalena. Gerard
presenta le carte di permesso,indicando
la sua compagna)

셰니에
오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처럼
산들바람이 입을 맞추고
따스한 햇살이 감싸주다가
저녁하늘 저 멀리 사라지듯이.
시의 여신의 입맞춤과
시정의 포옹속에서 살아온
나는 이제 내 생애의
정점에 올라와 있노라.
모든 삶을 지배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내게 다가와서는
죽음에 이르게 하겠지.
내 시의 마지막 행이
끝나기도 전에
사형집행인이
내 삶의 종말을 알리러 오겠지
시의 여신이시여!
시인에게 다시 한번
불타오르는 영감과
변치않는 정열의 불꽃을 주소서!
당신이 내 가슴속에
생생히 살아있어
내 목숨이 꺼져가더라도
시를 완성시켜 주소서.

(루쉐가 셰니에를 껴안는다. 슈미트가 돌아온다. 두 친구는 감정에 벅차 서로 손을 꼭 쥐고는 헤어진다.)
(길가에서 마튀가 라 마르세예즈를 흥얼거린다.)(누가 감옥문을 두드린다. 슈미트가 돌아가서 문을 열자 제라르가 서 있고, 막달레나도 옆에 같이 있다. 제라르는 입문허가증을 보여주고, 옆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오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처럼” 프랑스어 원문
Comme un dernier rayon, Andre Chenier
Comme un dernier rayon, comme un dernier zephyre
Anime la fin d'un beau jour,
Au pied de l'echafaud j'essaye encor ma lyre.
Peut-etre est-ce bientot mon tour ;
Peut-etre avant que l'heure en cercle promenee
Ait pose sur l'email brillant,
Dans les soixante pas ou sa route est bornee,
Son pied sonore et vigilant,
Le sommeil du tombeau pressera ma paupiere !
Avant que de ses deux moities
Ce vers que je commence ait atteint la derniere,
Peut-etre en ces murs effrayes
Le messager de mort, noir recruteur des ombres,
Escorte d'infames soldats,
Remplira de mon nom ces longs corridors sombres.

마지막 광선처럼, 마지막 미풍처럼
어느 아름다운 날의 종말이 단두대 아래에 생명을 불어넣어 나는 아직도 나의 서정시를 쓰려 하고 있다
아마도 내 차례가 빨리 오겠지?
하늘로 데려가는 시간이
번쩍번쩍 빛나는 에나멜위에 놓이기 전에
종말을 고하는 60발자국을 걸을 때
주의 깊고 당당한 발걸음
무덤속의 수면이 내 눈까풀을 무겁게 누르겠지! 내가 시작한 이 시구에
그 목적의 마지막에 도달하기 전에
아마도 이 놀란 벽돌사이에
죽음의 메시지, 어두운 그림자가
불명예스러운 군인들의 호송을 받아오고, 어두운 이 복도에 내 이름으로 가득 채우겠지.......


이윽고 루시에가 이별을 아쉬워하며 나간다. 멀리서 마튀가 “라 마르세이에즈”를 콧노래로 부른다. 그때 제라르가 막달레나를 데리고 와서 셰니에와 면회를 시켜준다. 그녀는 간수 슈미트에게 돈을 주며 어느 여사 사형수와 자기를 바꿔달라고 부탁한다. 제라르는 “그들을 살려 내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쓰자”고 말하고 로베스피에르*를 찾아간다. 막달레나는 내일 아침 쉐니에와 함께 죽을 수 있게 되었다고 그에게 말하고, 두 사람은 얼싸안는다. 이미 새벽이 다가와 궁정에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죄수들이 넘쳐 있으나 두 사람은“ La nostra morte e il trionfo dell'amor! - 우리들의 죽음은 사랑의 승리” 라고 노래하고 영원한 사랑을 찬양한다

북소리와 함께 죄수 호송차가 도착하여 호명된 자가 차례로 실려 간다. 쉐니에의 이름에 이어 “이디아 레그리에” 라는 이름이 불리어지자 막달레나는 “접니다”고 당당히 대답하고 쉐니에와 함께 차에 오른다. 밑에서는 제라르가 울고 있다. 두 사람은 “죽음이여 영광 있으라. 우리 함께!”라고 함께 외치며 떠나간다. 호송차가 떠나고 뒤에 남은 제라르의 손에는 로베스피에르의 편지 ”플라톤도 조국에서 시인을 추방했다”가 쥐어져 있다.


1789년의 겨울 쿠아니 백작의 성에서 만난 후 사랑 에 빠진 젊은 시인 쉐니에와 금수저 막달레나 그 후 1794년 6월, 파리의 카페 오토의 테라스에서 만나고 재판장에서 단 몇 번의 만남으로 죽음을 택한 막달레나....

해와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
지존하신 환상 앞에 나는 힘을 잃었다
그러나 이미 나는 열정과 의미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바퀴와 같이
“해와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이” 들리고 있다.
사랑이 해와 별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처럼. 단테, 신곡 (천국편) 33곡

많은 사람들이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관계에 대해 세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나지 못했다면 신곡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단테는 생전에 베아트리체를 단 두 번 만났다.
초기 단테 연구였던 보카치오는 단테가 9살 때 피렌체 귀족 가문 축제에서 베아트리체를 한 번 보았고, 9년 후 18세에 우연히 길에서 그녀를 보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4살에 단테는 베아트리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이것뿐이었다, 단테는 두 번째 만남에서 베아트리체에게 선과 행복 그리고 구원을 터득하는 원천을 발견했을 것이다. 베아트리체는 구원자의 존재로 ((신곡))에 등장한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나지 못했다하더라도, 그는 다른 상상 속의 인물을 내세워 ((신곡))을 썼을 것이다. 베아트리체는 단테의 상상력에 단지 영감을 주었을 뿐이지만, 영감의 원천은 사랑의 열정이었다. 단테는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세상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 순간적인 사랑이든 지속적인 사랑이든 모든 것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

사랑의 열정은 모순이거나 역설적 구조를 지닌다. “열정은 본래 능동적으로 작용하는 상태가 아니라 수동적으로 겪고 있는 정신 상태를 뜻한다. 열정이라는 감정은 수동적이지만, 열정이 발현하는 행위는 능동적이다.
사랑에 빠지다 는 말은 열정의 수동성을 말한다,
빠지다는 뜻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늪이나 우물에 빠졌을 때, 우리들은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은 벗어나지 못한다. 시랑에 빠진 사람은 ‘나‘ 이므로 나는 불가항력적이거나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이승우는 ((사랑의 생애))에서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조언 한다
오히려 사랑이 내안으로 들어와 있으며, 그럼으로써 내가 사랑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았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숙주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홀려서 사랑하기로 작정한 사람의 내부에서 생을 시작한다.. 사람이 사랑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사람 속으로 들어 온다
사랑이 들어와 사는 것이다. 숙주가 기생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생체가 숙주를 선택하는 이치다...어느 순간 사랑이 문득 자기 속으로 들어오고, 그러면 당신은 도리 없이 사랑을 품은 자가 된다. 사랑과 함께 사랑을 따라 사는 자가 된다.
이승우 ((사랑의 생애)) 9~12쪽

사랑하는 자가 내 안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 그의 존재에 따라 살아 갈 수밖에 없다
이 승우는 사랑 에 빠져서 자신이 불가항력적이거나 무기력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사랑이 내안에 들어와서 사는 것이라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안에 들어와 있는 그(그녀)를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라는 말은 내가 숙주가 살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사랑 할 만 한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은 내가 사랑 할 만 한 지휘와 능력은 지녔다는 뜻이 아니다. 사랑이 들어와서 나에게 사랑할 만한 자격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이 둘은 첫 만남 5년후 1794년에 쉐니에는 쫒기는 범죄자 신세에 막달레나는 알거지된 옛 귀족의 딸로서 거리를 전전하고 있다. 이 둘이 다시 만나서 사랑을 키우는 일은 일반적인 우리들의 시선으로는 OPERA라는 드라마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괴변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에리히 프롬은 사랑과 관련한 일반적인 오해중의 하나로 내가 사랑 받을 자격을 지니고 있어야 사랑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금 내가 사랑 하지 못하는 이유로 내가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 즉 재산, 능력, 매력, 권력 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내가 좋은 직업을 갖고, 괜찮은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사랑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어느정도의 재산, 어느정도의 매력을 지녀야 내가 사랑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는 말인가? 대부분 우리는 만족할 만한 자격을 못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사랑을 한다, 또한 사랑받은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믿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재벌이나 매력적인 연예인들의 사랑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 할 자격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하더라도, 사랑이 들어와서 나에게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 누군가가 사랑할 만한 사람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사랑에 빠지다’라는 열정의 수동성은 격정적 행위를 위한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능동적 행위가 된다 수동적 열정 개념에서 능동적 열정개념으로 이행된 것이다. 열정의 능동화는 사랑하는 개인들에게 인격적 특성을 부여하고, 나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무할 수 있는 능동적원리가 된다. 자신의 열정과 사랑하는 사람의 열정은 상호 작용하면서 서로를 상승시키는 관계로 나아간다. 자신을 포기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의무로써 인식하며 자신의 무한한 사랑을 스스로 정당화한다.

쉐니에는 막달레나를 보고 “이제 행복하게 죽을 수 있습니다” 고 말한다.
이윽고 재판장이 사형 판결을 내린다.
두 사람은 “죽음이여 영광 있으라. 우리 함께!”라고 함께 외치며 떠나간다.

※ 화가 보나모레의 오페라를 구성하는 4개의 그림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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