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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공연예술강좌에 스테이지의 발행인 바리톤 박경준의 오페라 속 “사랑과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2020년 1월에 3회의 걸쳐 겨울 특강이 열렸다.
예술의전당 아카데미는 인문학강좌를 비롯 다양한 컨텐츠의 강좌가 활발히 열리고 있는데 지난 2018년 2019년 꾸준히 초대를 받은 오페라와 썸타는 남자 박경준의 렉쳐콘서트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020년 겨울특강 형식으로 아카데미의 2020년도의 시작하게 되었다.
오페라 속 “사랑과 전쟁”-Part.1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2020년의 시작이 아직은 어색할 첫 주 화요일인 1월7일 오후 3시30분 유난히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신청한 참가자들이 전원 참석하였다. 오페라 속 “사랑과 전쟁”이라니 한창 TV에서 방영하던 연기자 신구씨의 “4주후에 뵙겠습니다” 로 유명한 단편시리즈로 매회 우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공감을 자아내던 그 프로그램을 연상하면서 과연 오페라에는 사랑으로 인해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는 건지 호기심 반 재미 반 기대하면서 자리 잡았다. 시간대와 시기가 젊은 학생들이나 주부들이 오기에는 어려운 조건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수강연령층은 높은 편이었으나 오썸남 박경준의 살가로운 인사로 이어지는 강의에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유명한 아리아들과 주옥같은 앙상블 그리고 다이나믹한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인 천재작곡가 모차르트의 걸작 “피가로의 결혼”은 명랑한 수잔나와 피가로를 중심으로 시대의 어두운 관습과 소위 요즘 예민한 사안인 갑과 을의 서열 속에서 어쩔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기개와 재치로 풀어가는 모습들이 모차르트가 살던 그 시대나 지금 이시대의 우리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는 듯하다.
오썸남 박경준의 강의는 일반 감상 강좌랑은 다르게 오페라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연기와 노래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는 거에 다른 강좌랑 큰 차별성이 있고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날은 특별히 첫 날이라 그런지 풍성한 캐스팅으로 마치 오페라 한편을 감상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극장에서나 들어 보암직한 완성도 높이 준비한 가수들의 연주가 혼자 보기 아까웠고 그런 음악을 소규모 강좌 안에서 이렇게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부지런을 떨어 아카데미에 온 우리들이 2020년 새해를 시작함에 있어서 받은 선물 같은 시간이 아닌가 싶었다.
이날 캐스팅은 피가로역에 바리톤 박경준(그는 강의로 말도 많이 하는데 자신의 역할도 충실히 본인이 노래를 부르기도한다) 수잔나역에 소프라노 정시영 백작부인역에는 소프라노 김은미 백작역에는 바리톤 황규태 케루비노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유신애 피아노에는 김보미가 열연하였다.
극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설명중간중간에 등장하여 연주하는 시스템인데 가수들의 극에 대한 몰입도가 훌륭하였다. 마치 그 전후 장면을 통으로 보는 듯이 노래와 설명이 조화로웠다.
buona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