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공연예술강좌에 스테이지의 발행인 바리톤 박경준의 오페라 속 [사랑과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2020년 1월에 3회의 걸쳐 겨울 특강이 열렸다.
예술의전당 아카데미는 인문학강좌를 비롯 다양한 컨텐츠의 강좌가 활발히 열리고 있는데 지난 2018년 2019년 꾸준히 초대를 받은 오페라와 썸타는 남자 박경준의 렉쳐콘서트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020년 겨울특강 형식으로 아카데미의 2020년도의 시작하게 되었다.

오페라 속 [사랑과 전쟁]-Part.2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지난 피가로의 결혼으로 어느 정도 서로를 익힌 강연자 박경준과 수강생들의 거리가 많이 가까워졌다. 마음뿐만 아니라 자리도 한층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 재배치되어 있었다. 오늘 두번째 강의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오페라 여주인공 역할중 단연 매력적으로 묘사되는 인물 아디나의 톡톡 튀는 매력과 오페라 남자주인공중 단연 바보중의 바보이지만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 네모리노의 순애보가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그에 못지않은 또 다른 두 캐릭터 거만하고 속물인 벨코레와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되는 약장수 둘카마라가 등장하는 오페라이다. 오늘도 물론 역할을 맡은 가수들이 준비되기는 했지만 우리시대 네모리노역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칭송을 받는 테너 고 파바로티의 DVD명반과 함께 오늘 강의는 진행되었다. 이탈리아와 유럽현지에서 동시대 활동했던 바리톤 박경준의 생생한 현장에서의 내용 그리고 파바로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줘서 매우 흥미로웠다. 무대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모습 뒤에 전 생애를 좋은 음성을 내기 위해 갈고 닦았다는 그의 일상생활은 역시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깨닫게 해주었으며 1인자의 그 고단함과 외로움이 네모리노역할로 분한 그의 모습에서 보여지기 시작하였다.
사랑의 묘약을 마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다는 황당하지만 정말 있으면 좋겠다고 한번쯤은 생각했을 유명한 이 신화를 오페라에 접목시켜서 사건의 발단으로 삼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한 작품의 오페라가 만들어져 이시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일종의 우아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 아카데미에서 만나 함께 강의를 듣는 분들과 오늘 벌써 두번째로 만나는 오썸남 박경준 그리고 함께 무대에서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이분들이 유난히 동지애가 느껴지는 데는 함께 시간여행을 하는 동무라서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날 함께 공연으로 더욱 무대를 풍성하게 한 성악가들은 아디나역에 소프라노 정시영 둘카마라 박종선 그리고 첫 곡으로 오썸남 박경준이 벨코레역을 멋지고 유쾌하게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