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썸남 박경준의 오페라 산책 : 리골렛토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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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의 스테이지 오페라 산책 리골레토 2부



제1막


제 1장

비교적 짧은 전주곡으로 막이 열린다. 이 전주곡은 e단조의 안단테 소스테누토로 비극을 암시하는 것으로, 그대로 막이 오르고 알레그로 콘 브리오 Ab장조의 쾌활한 무곡조가 되는데 무대는 만토바 공작 저택의 호화로운 넓은 방에서 무도회가 열리고 있고 기사나 귀부인들이 모여서 메뉴에트를 춤추고 있는 장면이 된다.

공작과 가신인 보르사가 내실에서 나와 대화를 하고 있다. 공작은 대단한 호색가로 지금도 3개월 전에 예배일마다 교회에서 만난 처녀 이야기를 보르사에게 하고 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집도 알아냈는데 그 곳에 매일 밤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드나드는 남자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아직 그 남자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는 대화 도중 귀부인과 기사들의 그들의 곁을 스쳐 지나간다.

그 속에 있는 아름다운 체프라노 백작부인에게 공작은 재빨리 호색적인 눈길을 보낸다. 보르사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공작은 태연하게 그의 바람기를 노래한 아리아“이것도 저것도” Questa o Quella을 노래한다.



“이것도 저것도 나를 둘러싼 여자들은 모두 미인,
나는 모두에게 내 마음을 준다.
오늘은 이 아가씨가 애교를 떨고 내일은 저 아가씨가 아양을 떤다.
한 아가씨만 사랑한다는 건 바보스러운 일.
자유가 없이 어떻게 사랑하나,
서방님의 강짜가 아무리 심해도,
누가 무어라고 해도 나는 미인만 보기만 하면 참을 수 없다”


노래를 끝낸 공작은 체프라노 백작 부인을 꾀이려고 하는데 부인은 “저는 남편에게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제발 조용히 계십시오”하고 거절해 버린다.

그러나 끝내 공작은 부인의 손을 잡고 춤을 추러 나간다. 이 부분은 우아한 메뉴에트이다. 체프라노 백작은 그것을 보고 질투심에 불탄다. 그 때 만토바 공작의 어릿광대역의 리골렛토가 나타나 그를 희롱하자 백작은 화를 내고 공작 뒤를 따른다.

리골렛토는 보르사들에게 공작의 바람기가 지나치다고 노래한다.

리골렛토가 공작을 쫓아 안으로 들어가자 가신의 한 사람인 마룰로가 나타나 핫한 뉴스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리골렛토에게 아름다운 애인이 있다고 웃는다. 거기에 공작이 레골렛토와 함께 나타나 저 백작 부인을 손아귀에 넣고 싶은데 남편이 귀찮게 하니 어떻게 쫓아 달라고 상의한다. 거기에 체프라노 백작이 나타나 백작은 싸움을 거는데 공작, 리골렛토와 기타 여러 사람은 일소에 부치고 만다.

거기에 뛰어든 것이 공장에게 딸을 농락당한 몬테로네 백작이다. 얼굴빛을 바꾸고 공작에 덤벼드는 백작을 리골렛토가 빈정댄다. 백작은 리골렛토에게 너도 아버지의 고통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저주한다. 그 한 마디가 가슴에 새겨진 리골렛토는 불안감을 느낀다. 두 사람의 경호원이 백작을 끌어 낸다. 막이 내려서 제 1장이 끝난다.

제2장
리골렛토가 그 아름다운 딸 질다를 숨겨 두고 있는 교외의 한적한 곳에 있는 작은 집. 어두컴컴한 밤이다. 옛 길을 따라서 왼쪽에 집이 있고 높은 담이 길과 뜰을 가로막고 있어 자못 치밀하게 구축되어 있다. 담에는 문이 있다. 망토에 몸을 감추고 리골렛토가 오고 있는데 그 뒤를 스파라푸칠레가 따르고 있다. 리골렛토가 “나를 노리고 있는 놈이 있다”고 혼잣말을 하자 갑자기 스파라푸칠레가 그를 불러 세운다. 그는 자기는 원수를 없애 주는 사나이라고 말한다. 리골렛토가 무슨 말이냐고 말하자 당신 여자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대답한다. 그는 긴 칼을 가진 자객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해치려는 자는 귀족이라도 쉽게 죽여주겠다고 말한다. 그의 누이동생은 무용수로 아름다운데 남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부르고뉴인 스파라푸칠레라고 이름을 대고 가 버린다.

리골렛토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Pari siamo (우리는 닮았네)를 부른다



“그는 살인자다,
나는 혀끝으로 사람을 찌르는 익살꾼, 나는 웃음을 만들고 그는 죽음을 만든다.
피장파장이다. 사람의 저주, 나쁜 놈을 만들어 놓았군.
내 주인은 젊고 쾌활하고 권력이 있고 미남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나 보고 웃기라고 명령한다.
오오 지옥이여. 나는 싫다. 비웃음에 기쁨을 느끼다니.
그러나 노인의 저주가 내 몸에 닥쳐온다”


그는 문을 열고 정원으로 들어선다. 질다가 집에서 나와 아버지 품에 안긴다.
Ah Veglia, O Donna, Questo Fiore(순수한 이 꽃을 잘 돌봐 주게나) 2중창을 부른다

“오오 사랑하는 딸이여” “아버지” “너를 안는 것은 내 다시없는 기쁨이다. 너는 내 생명”하고 두 사람은 아름다운 부녀간의 사랑을 노래하는데 아버지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비쳐 있는 것을 본 딸이 그 까닭을 묻는다. 리골렛토는 딸이 걱정되어서 “어디에 갔었느냐”고 묻는다. 질다는 “교회에 다녀왔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평소에 궁금했던 딸이 어머니가 누구냐고 묻자 그는 “죽었다. 너 만이 내 위로다”라고 대답할 뿐 그 이상은 말하지 않는다. 또 질다는 마음을 다잡고 아버지의 진짜 이름을 몰라서 묻자 그는 “알 필요 없다. 아버지라고만 부르면 된다.

나에게서 떨어지지 말아 다오”하고 말한다.

두 사람의 2중창이 계속된다. 질다는 3개월이나 여기서 살고 있지만 동네를 알지 못해 밖에 나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리골렛토는 놀라며 안 된다고 말리고 혼잣말로 누군가가 냄새를 맡았는지도 모른다. 무서운 일이다라고 말한다.

하녀인 지오반나가 “부르셨습니까”하고 집 안에서 나온다. 그는 지오반나에게 누가 오지 않았느냐고 묻고 문단속을 단단히 하라고 이른다. 그가 밖을 살피고 있는 사이에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이 슬그머니 정원으로 숨어들어 나무 그늘에 숨는다.

리골렛토는 지오반나에게 교회에 갈 때 누가 따라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녀는 “아니요 아무도”하고 대답하는데, 광경을 지켜 본 공작은 그가 리골렛토라는 것을 알고 놀란다. 리골렛토는 지오반나에게 누가 와도 문을 열어 주지 말라고 말한다. 그녀가 “공작님이 오셔도 말입니까?” 하고 묻자 그는 “그렇다. 더 더욱 공작은”하고 대답하고 딸에게 이별을 고하고 나간다. 공작은 비로소 그녀가 리골렛토의 딸이라는 것을 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질다는 지오반나에게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는다. 이 때 공작이 나타나 지오반나에게 눈짓을 내보내고 질단 앞에 무릎을 꿇고 사랑을 고백한다. 질다는 놀라 지오반나를 부르는데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눈앞에 나타나 대담한 이 청년이 교회에서 만나 꿈에서까지 본 애인이라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의 사랑의 2중창 “E il sol dell'anima...Addio! Addio!”(사랑은 영혼의 햇살)이 노래된다. 이윽고 질다는 그의 이름을 묻는다.

이 때 문 밖을 체프라노와 보르사가 지나가다가 “여기다”라고 속삭이고 가버린다.

공작은 “내 이름은 구알티에르 말데, 가난한 학생이오”라고 대답한다. 그 때 지오반나가 들어와 밖에서 발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질다는 “틀림없이 아버지 일거에요

빨리 이 분을 대문 쪽으로 안내해 다오”하고 말한다. 두 사람은 사랑을 맹세하고 공작은 지오반나의 안내를 받아 나간다.

혼자가 된 질다는 “구알티에르 말데, 내 그리운 사람의 이름, 잊을 수 없는 이름”이라고 말하고 여기서 유명한 서정적인 아리아 “Caro nome”(그리운 그 이름이여) 를 노래한다.



“괄티에르 말데... 사랑하는 이의 이름이여.
내 마음 깊이 새겨지도다.
사랑스런 그 이름
내 마음 떨게 하네.
정다운 그대 이름
잊을 수가 없어라.
나의 모든 생각이
그대에게 달려가도다.
내가 살아있을 동안
언제나 사랑스러운 이름“


그녀는 등불을 들고 테라스로 나타나 이 이름을 되풀이해 부른다. 그 모습을 밖에서 체프라노, 보르사, 그리고 기타 가신들이 보고 그들은 “저 여인이 문제의 여인인가”

“아름답다” “요정이나 천사 같다”고 감탄한다. 질다는 집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리골렛토가 생각에 잠기면서 그들 앞에 나타난다. 미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체프라노는 죽여 버리자고 말하자 보르사가 더 재미있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마룰로가 리골렛토를 부른다. 그리고 “어두운 밤에 재미있는 모험을 하자. 우리 다 함께 체프라노 백작부인을 유괴하러 가자”고 말한다. 그리고 감언이설로 우리들과 함께 납치하자고 말하고 보지 못하게 가면을 씌우고 사다리를 잡게 한다. 그 사이에 몇 사람은 담을 타고 넘어가 질다를 강제로 끌고 나온다. 질다는 “아버지 살려주세요”하고 반항하면서 끌려간다.

모두가 가버린 뒤, 발밑에는 질다의 손수건이 떨어져 있다. 정원에서는 지오반나가 무서워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있다. 리골렛토는 “질다 질단 아! 저주가”하며 괴로워하며 그 자리에 쓰러진다.



제2막

만토바 공작의 저택 안. 공작의 거실로 벽에는 공작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공작이 들어와서 애인을 빼앗긴 슬픔에 잠겨 있다. “눈물이 저 눈썹에서 떨어지는 것이 보이는 것 같다. 갑자기 닥친 위기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생각하면 틀림없이 그녀는 그리운 구알티에르 말데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해 주지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의 "Ella mi fu rapida...Parmi, veder le lag... "(그대 외로이 울고 있나요) 아리아가 노래되는데 그 노래가 끝나자 마룰로,보르사,체프라노 등 납치한 일당들이 들어와서 자랑스럽게 리골렛토의 숨겨진 집에서 그의 애인을 납치해 왔다고 말한다.

납치해온 애인은 이제 자기 수중에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 여잘 훔쳐갔네.
어느새 잠잔 사이에
그때 그 발자국 소리를
의심도 하지 못하였네.
문은 열리고 집은 비어 있었네!
지금쯤 어디 가 있을까?
마음 속에 뜨거운 우리 사랑
사랑의 불길 붙여준 그대,
순결한 그 눈동자 바라만 봐도
내 마음 깨끗해지는데
그녀를 훔쳐갔네.
어디에 있을까? 원수를 갚겠다.
원수를 갚겠다. 내 사랑이여.
고운 그의 눈 속에는
눈물이 고일테지.
갑자기 위험을 당하여
불안과 공포 속에 있겠네.
우리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녀는 팔티에르를 부르리라.
그러나 그는 도와 줄 수 없으니
아, 안타깝도다 사랑아.
내 정성을 다하여
그대를 행복하게 하리라.
천사도 부러워할 만큼
그대를 사랑하리다“

가신들의 합창은 그 경위를 노래한다. 공작은 기뻐서 그녀를 보려 뛰어 나간다.

거기에 리골렛토가 나타난다. 가신들이 리골렛토를 놀려 대는데 그도 익살꾼이다.

적당히 대꾸하면서 가신들의 납치를 알아내고 질다를 어디에 숨겨 두었는지 알아내려고 한다. 시중을 드는 시동이 와서 공작부인이 공작을 뵙고 싶다고 말을 전한다.

가신들은 공작은 아직 기침하지 않았다는 둥 사냥에 나갔다는 둥 얼버무리기 때문에 리골렛토는 대강의 사정을 눈치 챈다. 내 딸이 틀림없이 공작이 있는 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일동은 그 여인이 리골렛토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놀란다. 미친 사람같이 딸을 찾으러 가겠다는 리골렛토를 모두가 가로 막자 그는 울면서 화를 내면서 “Cortigiani, vil razza dannata” (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 그래, 내 딸이다. 좋겠구나.
왜, 좀 웃어들 보시지.
그 얘는 여기 있어. 데리고 가고 말테다.

신하들아, 천벌을 받을 놈들,
얼마나 받고 내 보물을 잡아먹었나.
네놈들은 돈밖에 모르겠지만
내 딸은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
돌려다오, 그렇지 않으면 죽일 테다.
이 손이 너희들 피로 더러워진다,
딸의 명예를 지키려는 손이.
세상에 무서울 건 없다.
빨리 문 열어, 이 살인자들.
문을, 문을 열어, 이 놈들아.
아, 너희들 모두가 날 막는구나.

아, 가슴이 터진다. 마룰로, 제발 좀,
당신은 마음이 너그러우니
딸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오.
저기 있소? 정말로? 왜 말이 없소?
제발 소원이오.
늙은 아비에게 딸을 돌려주오.
내 딸이 당신에게는 하잘것 없으나
내게는 목숨보다 귀하오.
제발 좀 도와주오, 제발“


그 때 질다가 공작의 방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아버지를 보자 달려 와서 그의 팔에 안긴다. 질다가 “모든 것을 말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리골렛토는 모두를 나가도록 한다. 질다는 아리아로 그 청년과 만나게 된 경위, 사랑을 고백하고 이름과 신분을 알아냈는데 그가 떠난 후 납치당한 일들을 노래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리골렛토는 그래도 상냥하게 딸에게 “울어라 울어라 내 딸아 눈물로 마음의 시름을 씻어 다오”하고 노래한다.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떠나려 하자 그 때 몬테로네 백작이 병사들의 호위를 받고 감옥으로 가기 위해 지나간다. 몬테로네는 공작의 초상화를 보고 저주의 말을 던진다. 이것을 보고 있던 리골렛토도 또한 공작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질다는 아버지를 위로하려고 한다. Si, vendatte(그래 무서운 복수를 하자) 이 2중창으로 제 2막은 끝난다.



제3막

적막한 민치오 강변에 있는 스파라푸칠레의 오두막집 장면.

왼쪽에는 낡아 빠진 2층 집이 있다. 이 집은 객석 쪽을 향하고 있는 여인숙이다.

중앙은 벽으로 막아져 있는데 바깥쪽에는 질다와 리골렛토가 있고, 스파라푸칠레는 집 안에서 허리띠를 수선하고 있다. 리골렛토는 여기서 자객을 시켜 공작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리골렛토는 질다에게 아직도 그를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질다는 영원히 사랑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공작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아버지에게 호소한다. 아버지는 “만약 그가 너를 배반하여도 사랑하겠는가”라고 묻고 딸에게 벽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방 안을 살펴보라고 한다.

곧, 공작이 군인 복장으로 이 여인숙으로 들어온다. 그는 스파라푸칠레에게 “방과 술을 달라고”말한다. 스파라푸칠레는 술을 가져 오기 위해 안으로 들어간다. 공작은 여기서 이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La donna e mobile" (여자의 마음)을 의기양양하게 부른다. 이 노래는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아. 한군데 가만히 멈춰있지 못한다. 아름다운 얼굴도 웃고 울고 하는 것은 모두가 거짓이다”하는 뜻이다.


※베르디는 이 곡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여 공연 전에는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다가 공연 당일에서야 공개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이
이리저리로 흔들린다오.
항상 사랑스런 어여쁜 얼굴,
울거나 웃거나 믿을 수 없네.
여자의 마음 갈대와 같이
이리저리로 흔들린다네.
이상한 것은 여자한테서
사랑을 못 받으면 불행하다네!“


스파라푸칠레가 술과 술잔 두 개를 가지고 돌아와 방 벽을 두드려 신호를 하자 누이동생 막달레나가 2층에서 내려온다. 그녀는 오빠의 일을 돕는 아름다운 바람잡이로 집시의 야한 복장을 하고 있다. 공작이 그녀에게 다가가 껴안으려 하자 그녀는 몸을 뺀다. 한 편 스파라푸칠레는 슬그머니 밖으로 나와 리골렛토와 청부를 상의 한다. 그리고 강변 쪽으로 걸어간다. 집 안에서는 공작과 막달레나, 집 밖에서는 질다와 리골렛토의 두쌍이 서로 다른 감정으로 "Bella figlia dell'amore" (아름다운 아가씨여) 4중창을 시작한다. 이 4중창도 또한 유명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공작의 선창으로 마달레나를 유혹하고 있고 벽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공작의 실체를 알게 된 질다는 실망하며 리골렛토는 분노에 불타오른다.

※테너의 선율에 메조 소프라노의 특유의 튕기는 듯 한 대사와 멜로디. 그리고 바리톤의 복수의 감정을 짖 누르는 저음부의 노래와 질다를 저지시키는 극적인 긴장미와 조화를 유지함 ---연극에서 못하는 4인의 서로 다른 감정으로 다른 가사와 다른 멜로디로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한다


리골렛토는 딸에게 집에 돌아가 남장을 하고 베로나로 가라고 명령하고 떠나도록 한다. 스파라푸칠레가 돌아왔기 때문에 리골렛토는 약속한 금액의 반을 금화로 주고 공작을 가리켜“그는 죄악이며, 나는 형벌이다.”고 말한다.

주위가 어두워지고 비가 오고 번개가 친다. 스파라푸칠레는 집에 들어가 드디어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나 막달레나는 공작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오빠는 금화 20냥이다 라고 말하고 공작을 2층 침실로 안내한다. 공작은 기분이 좋아서 그 방으로 들어가 칼과 모자를 벗고 “여자의 마음”을 노래하면서 잠들어버리고 막달레나가 침실로 올라가 칼을 집어 오빠에게 전해준다. 그때 남장을 한 질다가 집 밖에 나타난다. 그녀는 그를 잊지 못하여 베로나로 안가고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집 안을 살핀다.

안에서는 일을 시작하려는 스파라푸칠레와 공작에게 사랑을 느껴 오빠의 일을 중지시키려는 막달레나가 다투고 있다. 그녀는 오히려 의뢰한 사람을 죽이라고까지 말한다. 스파라푸칠레는 죽은 시체를 넣어 강에 버릴 큰 자루를 내어주고 막달레나에게 꿰매라고 한다.

막달레나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스파라푸칠레는 마침내 한가지 제안을 한다.

이 밤중에 폭풍우를 뚫고 외진 이곳까지 올 사람은 없을 것이기에 만약 다른 사람이 온다면 그를 대신 죽이기로 한다.

그러나 이야기를 숨어서 들은 질다는 자기가 사랑하는 공작 대신에 죽기로 결심한다. 시계의 종소리가 자정을 알린다. 스파라푸칠레는 앞으로 30분 남았다고 말한다. 마침내 결심을 한 질다가 문을 두들긴다.

스파라푸칠레는 어떻게 할까 망설인다. 막달레나는 이제 애인이 살게 되었다고 빨리 열라고 재촉한다. 질다가 계속 문을 두들기기 때문에 스파라푸칠레는 할 수 없이 “들어와” 라고 말하고 문 뒤에 숨는다. 막달레나가 문을 열고 질다가 들어오는 순간 어둠 속에서 비극이 벌어진다.

폭풍우는 차차 멎어져 간다. 밖에는 리골렛토가 공작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오고 있다. 시계가 12시를 알린다. 그는 문을 두들기고 스파라푸칠레로부터 큰 자루를 받는다. 리골렛토가 등불로 자루를 확인하려하자 스파라푸칠레는 “빨리 약속한 돈을 주고 빨리 강에 버리시오”하고 대답한다.

리골렛토가 기쁨에 겨워 그 자루를 강에 버리기 위해 가져 나오려고 하자.

갑자기 집 안에서 공작이 부르는 “여자의 마음”이 들려온다.

그 소리가 공작임을 안 리골렛토는 의심이 나서 푸대를 열어본다. “이건 내 딸이다. 베로나에 가라고 했는데. 틀리 없이 질다. 귀여운 딸아. 귀여운 딸아. 뭐라고 말 좀 해 다오. 암살자는 나를 속였다.”미친 사람같이 집안으로 달려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질다 내 귀여운 딸아”이 때 희미하게 질다가 대답한다.”나를 부르는 것은 누구세요?” “말을 하는구나 움직였다. 살아있다..” “아버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는지 말해 다오” “칼로 여기를 찔렀어요”…심장을 가리킨다. “누가 그랬는가” “제가 했어요 제가 아버지를 속인 거예요 그 분을 그처럼 사랑했던 거예요. 그 분을 위해 죽어갑니다” “무서운 일이다 복수가 내 딸에게 미치다니” “전 이제 죽겠지요 저도 그리고 그이도 잊어주세요 불쌍하게 죽어가는 이 딸을 위해 기도를 해 주세요 아버지…”“죽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나를 두고 가지 말아 다오” “천국에 있는 어머니 곁으로 가겠습니다. 어머니와 둘이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겠어요”

이렇게 하여 질다는 죽어간다. 리골렛토는 질다 위에 몸을 던지고 오열한다.

막이 내린다.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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