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근 :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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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신상근 교수님 이렇게 박경준의 스테이지 커버스토리에서 만나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럽무대와 미국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까지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테너 신상근교수님을 가까이에서 만나 뵙고 싶어하는 우리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인사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테너 신상근입니다. 한국최초 클래식 전문 스마트 매거진인 스테이지에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발행인이신 박경준 선생님은 오래전부터 제가 존경해오던 분이신데 이렇게 무대에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클래식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에 존경의 박수를 보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하여 스테이지 구독자들과 음악애호가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고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스테이지) 최근 코로나로 전세계 극장들이 공연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그전에 교수님의 스케줄 가히 비행기를 자가용처럼 타고 다니시면서 공연을 다 소화하시는 모습에 늘 감탄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정이나 공연 여행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실수 있으신가요?

비행기를 자가용처럼 타고 다닌다는 말씀은 과찬의 말씀이십니다.하 하 하 사실 시차를 이겨내며 연주 여행을 다니는 것은 저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초창기에 긴 비행을 하면서 연주를 다닐 때는 아무래도 여유있는 일정으로 다닐 수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점점 인지도가 생겨서 서야할 무대가 많아질수록 조금은 무리가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몇 해전 독일에서 일정이 그러하였는데, 월요일에 제네럴 리허설을 하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공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전부 다른 도시에서 있었던 공연인 터라 후배 한 명에게 운전을 부탁해서 공연 후 바로 다음 도시로 이동해 호텔에서 잠만 자고 공연을 하곤 했었습니다.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제 생에 다시 없을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 계기로 지금은 스케줄을 정할 때 조금 더 세심하게 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지난 8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있었던 라벨라 갈라콘서트에서 카르멘의 돈호세의 파이널을 아주 처절하게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혼신의 연주를 하셨던 것을 보았습니다. 카르멘의 돈호세 가 교수님의 인생캐릭터라고 하셔도 가히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밖에 다른 애정하는 인생캐릭터, 무엇이 있으신지요?

돈 호세가 저의 인생 캐릭터라고 하기에는 다른 사랑하는 많은 역할들이 있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날 공연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실 테너 신상근을 이 자리까지 있게 한 몇몇 역할이 있는데, 가장 많이 공연한 역할은 [리골렛토]의 만토바공작 역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00회 정도 공연을 했는데, 할 때마다 조금씩 저만의 색깔과 재미가 더해지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가수로서 크게 도약을 할 수 있게 된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역할입니다. 그 밖에도 [가면무도회]의 리카르도역과 [메피스토펠레]의 파우스트 그리고 메트로 폴리탄오페라의 오프닝 공연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역할도 저 테너 신상근에게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역할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오페라 가수의 인생은 그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스테이지) 해외에서의 활동을 병행하면서 최근 경희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심을 축하드립니다. 학생들에게는 정말 보석같은 교수님이지 않을까 싶은데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방향내지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해외에서도 늘 우리나라 가수들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뿌리에는 한국에서의 좋은 교육환경과 교육이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무대에서 연주를 이어가면서 언젠가는 저의 지식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갖던 차에 감사하게도 사학의 명문 경희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게 되었습니다.

무대에 서는 가수로 성장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저는 특별히 텍스트에 중점을 두어 지도하고 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가수들에게 소리 못지않게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텍스트, 유일하게 텍스트가 있는 음악인 성악에서 텍스트에 관한 부분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딕션과 더불어 가사가 가진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해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앞으로 공연계획이나 저희 대한민국 최초의 클래식 전문 스마트 메거진 스테이지에 하고싶은 말씀 마지막으로 부탁드리면서 바쁘신데도 인터뷰에 응해주심 감사합니다. 저희도 테너 신상근교수님의 건강과 건승을 늘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앓고 있습니다. 특히 관객과 소통해야 하는 공연계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 고통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저도 이 즈음에 비엔나 페스티벌을 필두로 하여 다음달 메트로폴리탄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올해의 해외 스케줄이 거의 취소되어 안타깝습니다. 9월에 메트로 폴리탄, 10월에 핀란드, 12월 독일 등 현지에서 취소가 안된다 하더라도 귀국해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조건이라면 현실적으로 학교와 병행하기가 힘든 스케줄이지요. 내년 4월 메트로 폴리탄 스케줄도 지금으로선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신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1월 서울시립오페라단 토스카와 몇몇 콘서트가 잡혀있는데 어서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잠깐이면 종식될 줄 알았던 코로나 19로 온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이 기간에 여전히 우리나라 음악계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스테이지의 끝임없는 행보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었습니다. 하지만 비온 뒤 땅이 굳듯이 우리가 앞으로 미래에 새로운 페러다임을 구축하며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계기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 임을 기대해봅니다. 저 또한 더욱 좋은 모습으로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인사드리며 해외 무대에서도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테너 신상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1일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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