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엔터테인먼트 대표 유지열 + 피아니스트 박로사


go BBStar Magazine Menugo Stage Magazine Menugo Stage Vol.15






스테이지) 유지열대표님 그리고 박로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스테이지 커버스토리로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우선 저희 구독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스테이지 구독자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 J&R 예술기획은 1999년부터 주로 프랑스와 한국에서 단기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유럽과 한국의 연주자들 그리고 교수님들의 콜라보 무대를 기획하며 성장해온 회사입니다.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연계에 큰 타격이 몰아닥쳐 돌파구를 찾고 있는 중에 이렇게 꾸준히 음악애호가들 그리고 음악가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저변지식을 넓혀나갈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스테이지" 의 행보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스테이지) 언제뵈어도 아름다운 모습의 두 분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왠지 동화같은 낭만적인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데 첫 만남 어떠셨는지요?

남편은 성가대 단장을 하다 잠깐 지휘자선생님 부재로 대타 지휘를 하기도 하며 반주자였던 저와 개인적으로도 가까워졌습니다. 대학 1학년때 처음 설악산으로 갔던 성가대 MT에서 밤 늦게까지 얘기 하던 중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들이 부모님이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그로부터 장장 6년 넘게 연애시절을 거쳐 결혼을 했네요. 짐작 하셨을 지 모르겠지만 J&R 은 남편과 저의 이름 첫 스펠링에서 따온 것이죠. 남편은 경영대, 저는 음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결혼 후에 각자 전공을 살려 일하던 중 외동딸 아이가 5세때에 남편과 시댁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전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유학생 치고는 나이도 많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만큼 좀 더 절실한 심정으로 유학 공부를 마쳤고 1992 유학 중에 참여했던 알프스 산 속에서의 여름 아카데미와 페스티벌에서 굉장한 충격에 가까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귀국 후 제자들을 데리고 여러 차례 유럽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대기업에서 개인 사업으로 돌아서자마자 IMF 금융위기를 맞았던 남편에게 휴식을 취할 겸 저와 함께 프랑스 아카데미에 다녀오길 권했고 워낙 클래식 애호가였던 남편이 저를 돕는 중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일하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지) 한 분은 기획자로서 한분은 피아니스로서 음악계에서 부부로 지내시면서 느끼시는 장점이나 단점? 특별히 있으실까요? 음악계 동료로서 옆에서 보기에는 장점이 훨씬 많아 보여 늘 부럽습니다만.. 혹 단점이 있다면 그때마다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요?

성가대에서 늘 테너 솔로도 맡을 만큼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이 좀 더 잘하고 싶어서 단기적으로 성악레슨 도 받곤 했습니다. 함께 일하면서 장점은 저는 연주자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남편은 관객의 입장, 특히 음악회를 오고 싶어 온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일을 도모하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박로사] 단점이라기보다 어려운 점은 앞에 말씀드린 바로 그 점 때문에 의견충돌이 일어나곤 하는 데요, 예를 들면 곡의 길이, 특히 기악 독주곡 중 꼭 여러 악장을 함께 해야만 하는 정통적인 부분을 제가 고집하게 되고 관객의 입장에 서있는 남편과 충돌하게 되죠.

[유지열]
또 어려운 한가지는 언제나 최선의 가치를 얻어내고자 좋은 연주자들과의 콜라보를 기획하다 보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연주자들에게 아내는 좀 더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 고집하고, 한국을 찾은 외국연주자들에게 좋은 구경, 좋은 음식 대접을 하다 보면 입장료 수입보다 지출이 훌쩍 넘어설 때가 자주 있으니 수익을 내야 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입장이 난감할 때가 많게 됩니다.
부딪힘도 많지만 그래도 일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화로 풀려고 노력해온 습관이 지금까지 20년간 함께 일하게 된 힘인 것 같습니다.

플루티스트 유재아 루마니아 Cluj-Napoca Gheorghe Dima 국제콩쿨 최고점 입상 및 오케스트라 특별상 수상
유재아 독집



스테이지) 기획자이신 유지열대표님의 노래실력이 굉장한 수준으로 알고있습니다. 타고나신 음성이 좋으신 건지 아니면 성악을 좋아하셔서 갈고닦은 실력이신지 궁굼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음악가 집안에 또 한 명의 스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플루티스트라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에꼴 노르말 후배인데...
누구시죠?



[유지열]
원래 어려서부터 어른들께 목청은 좋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노래를 좋아하고 언제나 더 잘하고 싶어서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께나 사석에서 만나 뵙는 성악가 선생님들께 개인 지도도 조금씩 받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아마추어입니다.

[박로사]
앞에서 말씀 드린 한국에 남겨놓고 유학을 떠났던 외동딸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프랑스 유학에서 체험하고 알게 된 프랑스의 조기 음악교육제도는 가히 세계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서 친가 외가에서 사랑을 한 몸에 받다보니 근성은 부족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받아들이라고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Paris 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플루티스트 유재아

잘 보살펴주신 후견인 아주머니덕분에 사춘기를 잘 보내고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에 그 해 최연소로 입학하고 석사까지 그리고 에꼴 노르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졸업한 플루티스트 유재아입니다.
귀국 후 결혼도 하고 예고와 경희대 출강 하면서 크고 작은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Sony 에서 비발디 사계를 플루트로 편곡 해서 발매했고 한국에서 최초로 한 무대에서 전곡을 연주 해서 KBS 클래식 오딧세이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판타스틱 아리아 라는 콘텐츠로 소프라노와 함께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 하고 실내악, 협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 프랑스 Orleans 아카데미 음악감독 박로사

2019년 프랑스 Orleans 아카데미 초청 강사



스테이지) 두 분이 운영하시는 J&R Entertainment 의 기획공연과 활동을 보면 늘 준비하시는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특별히 13회째 이어오고 있는 J&R콩쿨이 예술학도들에게는 앞으로도 좋은 도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제게도 영광스럽게[박경준특별상]을 수여하는 제 콩쿨이기도 하여 더욱 애착이 가는 콩쿨입니다. 간단한 콩쿨 소개와 앞으로의 비젼 그리고 대표님께서 가지고 계신 계획은 어떠신지요?

유지열 : 지난 20여년 저희 기획사의 중요 사업은 겨울에는 한국 에서 여름에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아카데미 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많게는 100여명 적게는 4,50 명을 인솔해서 스텝들과 한국과 유럽 교수님들과 함께 아카데미를 꾸려가는 것이 정말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무지무지한 에너지가 소진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제가 중고등학교 때 갖지 못했던 구체적인 꿈을 향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어린 학생들의 연주는 언제나 저의 모든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리곤 합니다.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교수들의 교류와 학생들의 넓어진 견문이 자연스레 연주로 이어지는 걸 꿈꾸면서 해설있는 음악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아쉽게 연주취소 된 "악흥의 한때" 는 올해로 12회째 였습니다.



[박로사]
지난해 2019년도 가을에 제 13회를 맞이한 J&R 전국 음악 콩쿠르는 제가 프랑스에서 유학 하며 접했던 음악 콩쿨을 반쯤 모방한 형태입니다.
학교나 나이별로 지정곡을 나누지 않고 레벨별로 레퍼터리의 다양성을 고려해 지정곡과 자유곡의 범위를 정해주고 참가자들이 직접 그 레벨과 본인의 조건에 맞는 곡을 정해서 참가하는 것이죠.
제반 경비를 포함해서 현실적인 문제들이 가로막고 있지만 꿈꾸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하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리고 훌륭하신 심사위원들을 모시고, 상금이 많아지고, 콩쿨 결과에 따른 입상자 특전이 좋아지면 반드시 콩쿨의 수준이 높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입상자 특전이 좀 더 많아지고 입상자 연주회에 출연하는 수상자들이 좀 더 자신들의 기량을 좋은 조건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으며, 이미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아트 컴퍼니 대표이신 [박경준 선생님 특별상] 수상자가 좀 더 계보를 이었면서 중요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콩쿨의 역사를 좀 특별하게 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J&R 해외 예술가 초청 마스터클래스 후 기획 공연



스테이지) 지금 코로나 19로 아쉽게 취소된 공연들도 많을텐데 특별히 아쉬운 공연이 있으신지요? 하지만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관객들이 공연과 예술에 갈증을 느껴 앞으로 우리 공연예술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혹시 준비하고 계시는 작품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취소되어 안타까운 공연은 지난 2월 에 IBK 홀에서 예정되었다 직전에 취소된 제 12회 악흥의 한때 입니다. 처음에 중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의 위험에도 지난 수년간 우리 J&R 예술기획의 업무 횔동을 전적으로 믿고 한국행을 결정하고 한국행을 강행해주신 유럽교수님들과 한창 유튜브 스타가 된 능력 있는 음대생들의 앙상블이 기획되었으나 결국 임박해서 취소되었습니다.

매년 저희가 기획하는 "삶과 나눔 콘서트" 도 그룹 홈 학생들을 후원 하는 귀한 음악회인데 취고되었구요.
2021년 상반기에 기획되어 있는 대형 음악회가 몇 개 있으나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실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Covcid-19로인해 뜻하지 않은 문화공백상태에 어떤 자세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이겨내야 할 지 ,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할 지 후배들이나 제자들에게 어떤 비젼을 제시해 주어야 할 지?

사상 초유의 사태이긴 하지만 지구 곳곳에서 전쟁과 기아, 전염병, 이데올로기의 도가니의 고통 속에서도 예술은 살아남고 꽃피우고 했듯이 지금의 사태도 스스로 교정의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방법이 나오고 준비된 자의 행복이 뒤따를 것이라 확신합니다. 언제나 연주하는 사람도 연주를 듣고 보는 관객도 함께 행복한 무대를 만드는 것이 꿈인 저희들은 이제 작은 책방에서, 작은 카페에서, 이웃과 함께한 우리집 거실에서, 꽃이 만발한 공원 한 복판에서, 병원 로비에서 그 어느 곳에서도 그림과 함께 ,시와 함께, 때론 춤과 함께 그리고 때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음악으로 행복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순간을 꿈꾸며 그 꿈을 위해 지금은 준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테이지) 코로나19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서로가 위로하며 견디게 할만한 고귀한 정신과 긍정의 힘을 이끄는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술인으로 유지열 대표님과 박로사선생님같이 긍정적인 마인드와 따스한 성품을 가진 많은 예술인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음악을 전해줌으로써 한층 이 시기를 잘 이겨내게 되지 않을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두분의 건승을 기원하고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심을 감사드리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인터뷰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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