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이스트리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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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노래 방방고고 우리가곡 부르는날~이마에스트리 정기연주회



스테이지 음악회 리뷰
2020.10월10일 토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코로나 팬더믹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들 곁에서 무대를 지키는 보이스오케스트라-이마에스트리의 정기연주회가 10월 10일 토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있었다. 지난 공연에 연결하여 이번 공연 역시 우리가곡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진 이번 연주에도 많은 기대를 안고 찾은 관객들의 얼굴에서 얼마나 우리가 음악회에 목말랐었는지 짐작 하게된다.


조이오브스트링스와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피아니스트 김한길의 등장에 고운 옥색으로 맞춰입은 이마에스트리단원들이 오늘은 합창석과 무대로 나뉘어 등장해 더욱 입채적으로 보였다. 양재무음악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걸음은 이미 음악회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이미 반절의 만족감을 준다. 사회를 맡은 장일범은 늘 그렇듯이 이마에스트리 관객들에게는 친근한 말투로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이마에스트리의 이러한 관객과의 소통은 단순히 프로그램의 정보공유만이 아니라 음악회에 마음을 열어주는 이마에스트리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드디어 강렬한 타악기의 시작과 대조되어 울려퍼지는 “저 들의 푸르른 솔잎을 보라...” 로 시작하는 상록수의 따뜻한 멜로디가 이마에스트리의 음성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IMF시절 우리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었던 박세리의 맨발투혼의 배경으로 나온 상록수가 지금 이시대 우리에게 또다시 큰 울림으로 위로를 주는 듯하다. “고난으로 빚은 희망의 노래”라는 서브타이틀의 1부 시작으로는 이만한 곡이 없는 것 같다. 명품 보이스오케스트라의 음성은 허밍만으로도 듣는이의 가슴을 가득히 채우며 강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날의 주목할 만한 곡은 작곡가 김순남의 철공소와 자장가 두곡이었다. 망치로 쾅쾅 두들기어 모나고 거친 철을 다듬어 쓸모있게 만드는 철공소의 열기와 에너지가 온전히 음악으로 재탄생 되어지고 거기에 이마에스트리의 목소리로서 인간의 온기가 더해지니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망가지고 거칠어진 마음과 생활이 다시금 새 생명을 얻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별히 김순남 작곡가의 유일한 혈육인 딸 김세원씨를 소개하는 양재무음악감독의 모습에서 이 곡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또한 음악을 만든 작곡가의 존경심의 표현이 감동적이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향수와 새야새야 파랑새야는 테너 김현욱의 솔로로 1부를 마무리하였다.


위로의 시간이었던 1부에 이어 2부는 “가을을 합창하라”라는 서브타이틀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우리가곡 님이 오시는지,동심초, 첫사랑, 가고파등으로 구성되었다. 특별히 님이 오시는지의 솔로 테너 이인학, 첫사랑의 솔로를 맡은 테너 정제윤 그리고 가고파의 솔로인 바리톤 한경석의 기량이 한치의 아쉬움도 없이 이번 연주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이마에스트리의 주옥같은 레파토리에는 양재무, 장민호,정한결,박용빈의 편곡의 힘이 크다. 외국의 주옥같은 클래식 명곡들과 우리가곡의 만남은 늘 짜릿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며 어쩌면 이런 조합을 생각해내었을까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동심초의 전주에 나오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가 삽입되어 더욱 애틋한 동심초가 탄생되어다. 우리에게는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김목경 시,곡)’으로 더 친숙한 곡을 ‘곱고 희던 그 손으로’라는 제목으로 더 이상 노부부로서 그림이 그려지지않는 60대를 공감가는 새제목으로 바꾸어 연주하였다. 2부의 마지막곡은 가수 김수철의 곡으로 젊은 그대였는데 왠지 이번 음악회의 마무리가 그저 위로의 차원이 아닌 새 힘을 얻고 밖으로 뛰어나가야 할 것 같은 그런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는 것 같았다. 우리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했던 이마에스트리의 정규 프로그램은 여기까지였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우리를 더욱 기다리게 하는 앵콜시간....뜨거운 마음을 마음껏 공유하며 관객들은 벅찬 박수와 함성을 보내고 연주자들은 온전히 무대위에서 그 감동을 향유한다.


양재무음악감독은 마치 무대와 객석을 모두 진두지휘하는 개선장군의 모습이다. 그의 음악적인 아이디어와 연출력은 지금껏 이마에스트리가 매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더해가며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아 한번도 안 온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관객은 없게 만드는 이마에스트리의 공연의 일등공신일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의 무대와 아시아를 비롯 미국과 음악과 예술의 심장부인 유럽에서까지 그 감동을 이어나가던 이마에스트리가 지금은 전세계적인 팬더믹사태로 인하여 해외활동은 어렵겠지만 관객의 입장으로 오히려 우리관객과 자주 볼수 있게되어 반가운 필자의 마음이다.. “이번 연주회가 우리가곡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힘을 주고 세계무대에서 클래식 한류를 창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양재무 음악감독의 말처럼 지금의 이 시기를 이처럼 잘 이겨내어 또다시 외국무대로 뻗어나아갈때에는 더욱 큰 힘으로서 대한민국의 음악적인 자존심의 대표주자로 나아갈 것을 확신한다. 이마에스트리 제 16회 정기공연은 내년 6월 22일 화요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감동의 자리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우리노래 방방곡곡! 우리가곡 부르는 날! 힘내라 대한민국!!



글 Gloria KIM (김은미)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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