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썸남 박경준의 오페라 산책 : 토스카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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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의 오페라 산책 토스카 III



'오묘한 조화‘ 속의 두 여인의 향기


[토스카]는 베리스모(현실주의)의 영향을 보이면서 어둡고 비극적인 주제를 푸치니의 독특하고 극적인 스타일과 아름답고 화려한 선율로 표현한 작품이다. 베리스모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은 것은 가령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Pagliacci)]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점에서 베리스모 오페라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극과 음악의 일체화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작가로서의 독자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887년 11월 24일, 프랑스의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루(Victorien Sardou 1831~1908)의 희곡 [토스카]가 파리에서 무대에 올랐다. 주인공인 유명한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 Bernard 1844~1923)는 1889년초에 밀라노의 Teatro Filodrammatici(필로드람마티치 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하였는데, 이 공연을 본 푸치니는 [토스카]의 주제에 매력을 느껴 그 오페라작곡을 결심하고, 사르두에게서 [토스카] 작곡 허가를 받은 리코르디에게 의뢰한다. 사르두의 냉담함으로 4년여의 시간이 흐른 1894년에 사르두의 허락을 받아 대본 작가인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 1857~1919)와 상의했다.


이때 푸치니는 [라 보엠]을 작곡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의 오페라화는 바로 진전되지 않고, [라 보엠]을 완성해가고 있을 때인 1895년 7월 26일에 줄리오 리코르디는 루이지 일리카와 지우제페 지아코자(Giuseppe Giacosa 1847~1906)가 5막의 원작을 3막으로 축소해서 만든 대본인 [토스카]가 푸치니에게 운명지어졌음을 알려왔다.


원작에 있는 프랑스 혁명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특징은 오페라 에서는 의식적으로 배제되어 있다. 1900년 1월 14일, 로마의 TeatroCostanzi (코스탄치 극장)에서 요란스럽게 초연되었다. 극장에 모여든 사람들 중 푸치니에게 반감을 가진자들의 무질서와 늦게 도착한 관객들로 몹시 혼잡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지휘자인 Leopoldo Mugnone(에오폴도 무뇨네)는 진행중이던 연주를 멈추고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푸치니에게 반감을 가진 자들의 방해로 이 초연은 성공적이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마농 레스코]와 [라보엠]에 비해 [토스카]에서는 열기의 변화를 느낄 수있었다. 푸치니가 이전까지 보여왔던 부드러운 서정성과는 달리 [토스카]에서는 뜨거운 열정과 강렬한 장면, 등장인물 사이의 격정적인 충돌을 묘사하는 것으로 변했고 이런 것은 음악적 언어속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초연에 이어 3월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토스카니니 지휘로 상연되었다. 또 그 해 5월에는 엔리코 카르소가 제노바에서의 상연에 참가했고, 런던 초연은 1900년 7월, 뉴욕 초연은 이듬해인 1901년의 일이었다.


이 오페라는 서곡이나 전주곡에 해당하는 것이 없다. 첫머리에 최강주로 화음이 요란하게 울리는데. 이것은 스카르피아의 주선율로서 세 개의 감정 없고 격렬한 화음은이런 개념의 새로운 경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어떤 상황을 단조로운기은으로 채색되는 것과 불협화음에 애해 보다 강력한 반대와 더욱 풍부한 조화로운 구상의 길을 열게했다. 3마디의 짧은 화음으로, 경찰 국장 스카르피아의 교활하고 끈질긴 성격을 나타낸다.


[토스카] 1막에서 전제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는 경찰청장 비텔리오 스카르피아 남작에게 잡혀 ‘천사의 성’에 갇혀 있던 친 프랑스파인 집정관 안젤로티가 나폴리파의 반격을 받으면서 결국 정치범으로 안드레아 성당으로 숨어든다. 그의 여동생인 아타반티 후작 부인은 오빠의 탈출을 돕기 위해 이 성당의 기도실 열쇠를 성당 입구 성모 마리아상 발아래에 숨겨 두었고, 기도실 안에는 변장용 여자 옷과 부채도 숨겨 놓은 상태이다. 평소처럼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오른쪽에는 아타반티가의 예배당이 있고, 막이 오르면 요란스러운 반주 속에 안젤로티가 등장한다. 찢어진 수의를 입고 있는 그의 얼굴은 공포로 새파랗게 질려 있는데. 주위를 둘러보고, 겨우 살아났다고 안심한다.


그리고 성모상과 성수반을 보고 거기에서 열쇠를 찾아내 예배당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여기서 Allegretto Grazioso가 되어 경쾌한 선율에 인도되어 예배 당지기가 들어온다. 그 때 저녁 기도의 종소리가 울려 예배당지기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는데, 거기에 카바라도시가 들어온다. 자유주의자이며 안젤로티를 추종하는 귀족화가 카바라도시가 성화(聖畫)를 그리고 있는데, 그가 은밀하게 그 모델로 삼고 있는 여인은 날마다 같은 시간에 성당에 와서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는 젊은 여성이다.


성당지기는 마리아 막달레나 그림을 보고 이 모습에서 요즘 성당으로 경건하게 기도하러 오는 여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서 카바라도시에게 묻는데, 카바라도시가 그렇다고 하자 성당지기는 그의 불경스러움으로 혀를 내두른다. 그러나 카바라도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그림 물감을 재촉하고 자기 솜씨에 취해 그림을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애인 토스카의 초상이 든 메달을 꺼내 두 여인을 비교하며 유명한 아리아 ‘오묘한 조화’를 부른다 카바라도시가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르는 동안 성당지기는 노래 중간부에 계속 카바라도시를 못마땅하게 여겨 “부덕한 여자들을 성녀와 함께 비교하는 것은 용서 못 할 일이오“ 라고 불평을 한다.




카바라도시 '오묘한 조화‘

오묘한 조화로다.
아름다움이 서로 같지 않되!
내 사랑 플로리아, 그녀의 머린 갈색이라.
누군지 모를 네가 가진 머리는 금발이오!
네가 가진 눈은 푸른 눈이로되 토스카의 눈은 검은색!

신비로운 예술 속에 아름다움은 모두 일치되어
이 여자 그리는 동안 다만 나의 생각은 토스카 너 뿐일세!


성당지기는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를 추종하는 이런 자유주의자들은 모두 기독교 신앙의 적이며 경건하지 못한 무리라고 중얼거리며 성당지기는 성호를 긋는다.
안젤로티와 카바라도시는 교외에 있는 자기 별장의 소재를 가르쳐 주고, 두 사람은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남작이 얼마나 증오의 대상이 되는 지배자인가를 이야기하고는 퇴장한다.

그때 ‘천사의 성’ 쪽에서 국사범(國事犯) 안젤로티의 탈옥을 알리는 대포소리가 들린다.




※천사의 성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130년경 자신과 후세 황제들을 위한 묘소로 사용하기 위하여
테베레 강 언저리에 건축한 영묘이다.

두 사람은 서둘러 예배당을 떠난다.
곧 성당지기와 성직자, 그리고 신도들과 합창 단원들이 성당 안으로 몰려들어 온다. 성당지기가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전투에서 참패했다’는 소식과 ‘오늘 저녁 파르네제 궁전에서 철야 축제를 열고, 토스카가 새로 작곡한 칸타타를 노래한다!’ 라고 모두에게 알리자 다들 국왕만세라고 승전을 축하하며 신이 나서 축제분위기다.

인터뷰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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