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솔 오페라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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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오페라단 이소영단장/대한민국오페라단 연합회 이사장



[스테이지] 안녕하십니까 솔오페라단 이소영단장님 이렇게 스테이지에서 인터뷰로 모시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희 스테이지 독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소영] 국내 최초의 클래식 전문 스마트매거진인 [스테이지]의 독자 여러분들을 이렇게 스마트하게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바뀌어버린 답답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박경준의 [스테이지]를 더욱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스테이지] 솔 오페라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소영] 2005년에 창단한 솔오페라단은 젊은 감각과 높은 완성도의 오페라를 잇달아 발표하며, 대한민국 오페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단입니다. 오페라 ‘춘희’를 시작으로 해마다 대형 작품들을 탁월한 기획력과 파워풀한 섭외능력, 그리고 빈틈없는 마케팅 플랜으로 예술성과 상업성 모두 갖추며,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연주자와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성공적인 공연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오페라단은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대상없는 “금상”을 수상했고,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는 해외합작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오페라 부문 최우수상 수상을 수상했고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공연분야 최다 관객상 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특히 관객층이 얇은 오페라가 최다 관객상을 받은 것은 저에게 정말 대단히 큰 영광이고 보람이었습니다. 제18회 한국메세나대회에서 Arts&Business상을 수상했고 2017 대한민국 음악대상 오페라 해외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러한 상들이 솔오페라단의 그간의 노력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오페라 ‘춘향아 춘향아’를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궁, 영국 런던 문화원, 아풀리애 페스티벌에서 공연하였고. 2016년에는 동유럽 국가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국립극장에서도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7년에는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인 토레델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 초청으로 한국 창작 오페라 “선덕여왕”을 공연을 하게 되어 현지 언론에도 크게 소개되었죠. 공연을 마칠 때마다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면서 우리 창작오페라의 가능성을 보게 되고 한국의 미를 세계 오페라 관객들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의 바리 페트루ㅤㅉㅔㄹ리국립극장, 모데나시립극장, 포짜 시립극장, 볼로냐 코무날레극장, 파르마 왕립극장, 베네치아 라 페니체국립극장, 또레 델 라고 푸치니페스티벌 그리고 로마오페라극장 등 유럽의 유수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극장들과의 오페라 공동제작 사업을 통하여 우리의 우수한 예술가들을 세계무대에 소개하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의 진정한 전령사로서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솔오페라단은 앞으로도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클래식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서두지도 멈추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갈 것이라 약속드립니다.



[스테이지] 창단 이래 많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으시다면 어떤 공연인가요?

[이소영] 아무래도 창단 공연이죠. 처음이라 설레임도 많았고 욕심이 앞서서 실수도 많았죠. 하지만 첫 경험이었기에 너무 소중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또 한편을 꼽으라면 푸치니의 오페라 3부작인 일 트리티코를 꼽을 수 있어요. 세편의 각 각 색깔이 다른 오페라를 한 무대에서 하루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제작하기 여간 까다로운 공연이 아니죠. 이탈리아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에서 무대와 의상을 공수해 오고 성악가들은 모데나의 극장과 협의해서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한국인 성악가들을 고루 캐스팅했었습니다. 어려웠던 만큼 보람도 있었고 배운 것도 많았죠. 특히 이 공연은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오페라 부문 최우수상을 안겨 주었던 제겐 아주 기억에 남는 공연입니다.


[스테이지] 해외 유수의 극장과 공동제작으로 많은 작품을 올리시는데 이소영단장님만의 신념이나 그리고 함께 작업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신지요?

[이소영] 오페라를 시작할 때 꿈이 있었어요. 세계인들이 깜짝 놀랄만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라는 것이었죠. 유학 시절 성악도라면 누구나 꿈꾸는 라 스칼라극장의 오페라 공연들을 보면서 국내에서 보아왔던 오페라들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죠.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성악가들을 배출하고 있는 성악의 강국입니다. 하지만 오페라는 좋은 성악가만 있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죠. 종합예술인 성악에는 무대, 의상, 조명 등 많은 것이 결합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보다 오페라의 인프라가 앞서있는 유럽의 극장들과의 콜라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행이 이탈리아인 예술 감독을 영입하게 되었고 유럽 오페라극장들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많이 있습니다. 계약에서부터 운송까지 꼼꼼하게 챙길 일이 많습니다. 물론 예산도 국내 제작에 비해 훨씬 많이 들고요. 하니만 그런 콜라보를 통해서 저희 오페라단도 많이 성장앴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국내 오페라 인프라도 많이 성장하여서 2018년에는 루치아를 그리고 2019년에는 카르멘을 국내 제작하였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하여 국내 성악가들도 해외에 소개하고 현지에 가지 않으면 접할 수 없었던 해외 공연들도 국내 애호가들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스테이지]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의 제7대 이사장님으로 계시기도 하신데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어떤 단체이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요?

[이소영]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현재 국내에서 오페라를 제작하고 있는 오페라단의 협의체입니다. 현재 약 110여개의 단체가 가입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오페라의 발전과 소속단체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탄생한 협의체입니다. 회원 간의 교류와 화합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변화하는 공연 환경 속에서 민간 오페라단의 위상을 확립하여 대한민국오페라를 세계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님으로써 코로나팬더믹 사태 속에서의 우리나라 오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 내지는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이소영] 코로나 여파로 공연 환경이 많이 변했죠. 백신과 치료약의 개발로 사태가 종식된다 해도 사스, 메르스 등 몇 차례의 팬데믹을 이미 겪었고 또 언제 더 무섭고 큰 팬데믹이 닥쳐올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강화되면서 랜선 공연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오페라는 현장 예술입니다. 제 아무리 좋은 기술로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의 랜섬 공연 등은 사실 땜질 처방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이제 진정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입니다. VOD를 통해 오페라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던지 아니면 오페라 무대를 장면, 장면으로 분리하여 공간을 나누어 소규모로 이동하면서 본다던지 다양한 방법들이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스테이지] 이소영단장님이 사랑하는 오페라 작품 속 주인공은 어떤 역할이시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소영] 질문이 다소 모호한데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입니다. 작품 속 주인공은 물론 초초상이죠. 오페라 자체의 선율과 구성이 시리도록 아름답다고 하면 표현이 될까요. 한 여성으로서 오롯이 사랑받지 못한 채 비련하게 생을 마감하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오늘날에도 고통 받고 있을 많은 여성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성이라는 굴레 속에서 여성이기에 감당해야하는 수많은 고통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물론 저라면 다른 선택을 했겠지만 그 고통에 저항하지 않고 스스로를 던져버리는 한 연인의 비련하고 비장함이 나비부인을 볼 때마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오페라의 제작자로서 저희 작품에 주인공을 맡게 된 성악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오페라를 단면적으로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작곡자가 그리고 리브레티스타(Librettist[이소영]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과연 내가 관객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길 권합니다. 노래는 소리로만 하는 게 아니니까요.


[스테이지] 앞으로 솔오페라단과 이소영단장님께서 이루고 싶으신 미래상은 어떠신가요?

[이소영] 오페라를 제작하면서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어요.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 길을 즐겁게 걷고 있는 이유는 오페라에 대한 열정과 애정 때문입니다. 오페라야말로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장르입니다. 저의 오페라를 관람해 주시는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지금도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소신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한 작품을 끝내고 나면 어깨가 더 무거워집니다. 다음 작품은 더 잘 만들어야 할 텐데 하고 고민에 빠지죠. 요즘은 특히 한국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작품, 한국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IT강국이잖아요. 분명 그림이 그려집니다. 힘들지만 그 꿈을 향해 한 발씩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스테이지] 한국오페라의 발전과 생동력에 늘 앞장서는 솔오페라단과 이소영단장님의 활약과 발전을 스테이지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스테이지와 독자님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소영] 한국들은 기본적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스테이지 독자 여러분들은 그 유전자를 더 많이 가지신분들이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은 이제 세계 오페라 계에서도 주목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오페라를 제작하고 계시는 국내 오페라단의 단장님들과 우리 예술인들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희 솔오페라단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글 발행인 박경준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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