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세계음악협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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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세계음악협회 정기연주회

스테이지 2021-2월 음악회리뷰 성가곡(제네바 시편)과 한국 가곡의 밤 2021년 1월21일 목 영산아트홀


아직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작년에 미뤄졌던 연주들이 다시 재정비하여 관객을 찾기시작하고 있다. 특별히 세계음악협회에서는 지난 12월말 기획했던 연주를 발 빠르게 새해를 맞자마자 개최하였기에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영산아트홀은 두 자리 건너뛰기로 자리 배정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앉고 보니 구석구석 배정할수 있는 좌석은 다 차 있었다.


세계음악협회 회장 정선화 교수

1부가 조태진의 사회로 시작되었는데 전체 <제네바 시편>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사실 12월 중순에 기획되었던 연주라 분위기는 연말 성탄절을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이지만 연초에 듣는 오늘 이 연주가 지난 연말 조용히 보낼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아쉬운 마음들을 위로해 줄수있을 것 같았다.
시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150편의 노래를 담은 찬양의 책이자 현존하는 최대의 종교적 시집이다. 비전성경사전에 의하면 “이 책은 모세로부터 시작하여 바빌론 포로 교환까지 1000년동안 다윗 솔로몬 아삽등 여러명의 저자들에 의해 지어지고 편집 되어 졌다. 시편에는 찬양시 외에도 탄언시 감사시 제왕시 시애시등이 있다. 대부분의 시편들은 간구와 찬양의 시적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표현하고 있으며 그것들은 승리와 기쁨, 소망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의심, 비극 등 진실한 신자들이 겪는 모든 종교적 감정들을 드러내고 있다.” 라고 설명 되어져있다.


<제네바 시편)은 구약 성경 150편을 프랑스어 운율을 사용하여 번역한 것이다. 시편 가사에 선율이 붙어져 있다. 라틴어로 된 성가로 되어있어 일반 신자들이 부르기 어려웠던 것을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로부터 시작되어 자국어로 부르게 하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회중 찬송들의 완성 되어져 왔다. 교회 다니는 분들에게는 귀에 익은 곡들이 꽤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은 시편 1,3,24,36,66,73,98,105편을 소프라노 송정아, 정선화, 이은숙, 이윤숙, 하성림과 바리톤 김보람, 박경준, 송기창, 김진추 테너 이재욱의 솔로로, 시편42편은 소프라노 정선화 김진추의 듀엣으로 시편 23편은 소프라노 정선화, 이윤숙 테너 이재욱, 바리톤 송기창의 연주로 들었다.


중세유럽풍의 곡에 한국어로 가사를 붙인 오늘 제네바 시편을 듣는 내내 영산아트홀이 아닌 유럽어딘가의 천장높은 교회에서 듣는 경건함을 느낀 동시에 우리말로 듣는 성경의 내용들이 코로나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깊이 어루만져주는 평안함을 주었다. 특별히 마지막 시편 23편은 교회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불리워지는 곡으로 성가대의 합창으로 많이 들을수 있는 곡인데 네 명의 성악가들의 정갈한 음성으로 들으니 한층 더 경건한 느낌이 들었다.
2부순서는 한국가곡들로 이루어졌다. 늘 들어오던 곡들이 아니라 대부분 한국적인 멜로디를 가진 민요풍의 곡들과 한국인들의 정서가 깊이 깃든 곡들로 새로운 멜로디를 더해진 곡들이 많았는데 조태진 사회의 소개가 이해를 도와주었다.

소프라노 송정아의 <아리랑 연가>로 시작한 1부는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에 아리랑이란 가사가 반복되어 1부에서 중세시대 유럽 어딘가에서 기도하던 우리들을 우리나라 한국으로 소환해왔다. 바리톤 김보람의 <아내의 일생>은 왠지 옛날 가요 중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생각나게 하면서 이시대 우리의 아내들에게 건내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소프라노 하성림의 <못잊어>는 우리가 알던 못잊어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애절하고 드라마틱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테너 이재욱의 또 다른 <아리랑 연가>는 앞의 아리랑 연가와는 또 다른 묵직하고 굳건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바리톤 송기창이 부른 <시간에 기대어>는 바리톤 고성현이 발표하여 유명한 곡인데 오늘 또다른 느낌의 <시간의 기대어>를 들을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소프라노 정선화의 <첫사랑>은 그야말로 젊은 성악가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있는 곡인데 감미로운 음성에 정확한 가사 전달로 그 매력이 잘 나타내어졌다. 바리톤 박경준의 <신고산 타령>은 언제 들어도 신명 나는데 오늘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자로 힘차게 마무리 해주었다. 모든 출연자와 객석에서 <임이 오시는지> 함께 불러보았는데 객석에서도 따로 앉아있음에도 모두들 마음을 다해서 부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어디에서도 해소할 수 없는 그 답답함이 오늘 이 자리에서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 어느때 보다도 서로가 위로와 용기를 나눠야 할 요즘 오늘 울려퍼진 하늘의 위로와 우리들의 희망찬 노래가 새해의 기운을 불어넣어 새해에 좋은일만 가득하게 되길 기도해보며 음악회의 여운을 남겨본다.



2021.01.
Gloria Kim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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