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프라노 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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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Vol.19 2021년 3월호 특별인터뷰
귀국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프라노 강은희



[스테이지] 지난 2월 귀국 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스테이지 독자 여러분께 간단한 본인 소개와 귀국 독창회를 마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은희]안녕하세요. 스테이지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소프라노 강은희입니다. 저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안산시립한창단 상임단원으로 5년간 활동하다가 보스톤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해오다가 한국에 귀국한지는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현재 백석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지난 2월9일 영산아트홀에서 귀국독창회를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모시지 못했지만 저의 가족. 친지분들과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응원해주시러 오신 지인분들, 그리고 음악적 영감을 주신 은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영산아트홀에서 유투브 채널을 통하여 실시간 방송으로 생중계를 해주셔서 직접 오시지 못하신 많은 분들이 온라인으로 함께해주시고 응원 해 주실 수 있어서 더욱 힘이 되고 감사하였습니다.



[스테이지] 이번 귀국독창회의 프로그램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은희] 저의 귀국독창회는 모두 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었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이화여대동문이자 보스톤 유학시절부터 친분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한미연 선생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1부는 모차르트의 ' Vesperae solennes de confessore K. 339 ' 구도자의 저녁기도 에 나오는 Laudate Dominum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플루티스트 성해라선생님과 함께 한 첫 곡에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열어주십사 하는 저의 기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곡으로 귀국 독창회 첫 무대를 찬양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싶은 바람을 이뤘습니다. 다음은 H.Duparc의 가곡 Phidyle,Extase,L’invitation au Voyage 의 프랑스 가곡에 이어 R.Strauss 의 Morgen, Einerlei, Kling으로 독일어 프랑스어로 다채롭게 꾸며보았습니다. 2부는 노르웨이 작곡가 Grieg의 유명한 솔베이지의 노래를 포함한 3곡의 가곡을 원어로 준비하였는데 첼리스트 김영지선생님의 협연으로 우수의 찬 곡의 분위기가 한층 더 잘 살아났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S.Barber의 op.13 'Four Songs'로 영미가곡의 매력을 잘 표현해 보고자 하였으며 마지막 곡으로는 Gounod 오페라 '파우스트'에 나오는 “보석의 아리아”를 불렀습니다.

그동안 저는 리릭 소프라노로 <투란도트> 류 <라보엠>의 미미 등 주로 슬픈 비련의 여 주인공 역할의 아리아를 주로 불러왔었는데 이번 독창회 때 처음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의 “보석의 아리아”를 선보였습니다. 처음 시도해본 곡이지만 부르면서도 재미있고 화려한 아리아가 또 다른 기쁨을 안겨주었으며 관객분들께 인상 깊은 무대였고 많이 기억에 남은 곡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앙콜 곡은 독창회를 해냈음을 자축하는 노래로 뮤지컬 My Fair Lady에 나오는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선곡해 보았는데요. 주인공 일라이자가 6개월간의 노력 끝에 그녀의 촌스러운 시골 엑센트를 고친 것에 대한 성취감과 기쁜 마음을 노래하는 이 곡이 수개월간 준비한 독창회를 마친 후의 저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스테이지] 성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강은희]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나서 어렸을 때 부터 항상 찬양하고 노래하는 것에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유치부 때부터 성가대에서 찬양하고 현재까지 꾸준히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이 질문에 대답하다 문득 떠올랐는데, 중학교 때 참석한 한 음악회에서 소프라노 선생님이 공주같이 예쁜 드레스를 입고 노래하시는 모습에 매료되었습니다. 무슨 곡을 부르셨는지 선생님 성함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부터 부모님을 졸라서 끝내 고등학교 2학년 때 성악 레슨을 처음 받게 되었습니다.



[스테이지] 유학생활은 어디에서 시작하였으며 그곳으로 유학지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강은희] 제가 안산시립합창단 상임단원으로 있을 때 두 차례 국제 합창 심포지움과 코랄 페스티벌 참여 차 미국에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현지 여러 도시를 방문하여 교회와 콘서트홀에서 수회의 초청 연주회를 하였는데요. 연주회장이 크던 작던 관객들이 연주회장을 빼곡히 채우고 연주 내내 집중하며 큰 박수로 호응해주고 연주가 끝난 후에 좋은 음악을 들려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저희에게 와서 따뜻하게 말 건네주는 많은 현지인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때 자연스럽게 음악을 많이 사랑하는 나라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스테이지] 짧지 않은 외국에서 생활 속에서 마음속에 늘 지니고 있었던 마음가짐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주(에피소드나 사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강은희]학창시절 제가 기도할 때 한 번은 ‘하나님 저는 제 목소리 필요한 곳이면 작은 교회 성도님들 몇 분 안 계시는 곳, 성도님 한분 계신 곳에 가서도 찬양하라고 하시면 하겠습니다.’ 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기도가 항상 제 마음에 남아있어서 학업이 끝나고 미국에 흩어져 있는 지인들을 방문하고 그 곳에 가서 교회에서 성가 음악회를 하거나 또는 그 지역 선교단체에 가서 특송을 하였습니다. 또한 보스톤에서 제가 출석하던 교회에서 매년 여름에 아이티 선교팀을 보냈는데,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펀드레이징 콘서트 Joyful Noise를 기획하고 연주자로 참여하였습니다. 선교팀으로 아이티에 가서 찬양을 불렀을 때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지만 음악으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2016년 보스톤 한미예술협회 주관의 초청가수로 남편과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하였는데, 부부가 함께 한 공식적인 음악회여서 소중한 연주였습니다.



[스테이지] 소프라노 강은희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주신 소중한 사람이 있으시다면 어떤 분이 있으신지요?

[강은희] 저의 No.1 팬이자 신랄한 비평가인 남편입니다. 남편도 성악가인데요. 주로 미국 무대에서 아주 카리스마 있고 개성있는 역할을 맡아 연주하는 테너입니다. 저랑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목소리는 물론 저의 성격과 모든 상황을 알기에 따끔하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고 항상 응원해줍니다. 이번 독창회에도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고, 본 연주에도 무대 뒤에서 함께 해주어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스테이지] 이제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이나 앞으로 잡혀있는 연주가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강은희] 코로나로 인해 음악계가 많이 위축이 되어 있는 이 시기에 귀국을 하게 되어서 조금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귀국독창회를 시작으로 찬찬히 크고 작은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음반이나 음원작업에도 관심을 갖고 계획 중입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아트컴퍼니 본 주최 음악회에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스테이지] 전 세계적 코로나19의 유행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와중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귀국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신 강은희 선생님의 앞으로의 행보에 저희 스테이지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독자분들과 스테이지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은희]이렇게 스테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저를 소개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코로나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음악으로 희망과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저의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드리는 성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24.
Gloria Kim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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