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석승권의 이달의 노래 원픽 : 가브리엘 포레 작곡, 르콩트 드 릴 작시의 넬(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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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석승권의 이달의 노래 원픽!

가브리엘 포레 작곡, 르콩트 드 릴 작시의 넬 (Nell)


유럽의 성악 음악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세 나라를 떠올리면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를 쉽게 떠올리게 된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독일의 예술가곡, 프랑스의 프랑스의.. 프랑스? 으잉?
잔인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프랑스 음악에서 성악 예술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다방면에서 프랑스는 늘 2인자의 자리에서 성악, 기악, 교회음악에 걸쳐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웹매거진 스테이지를 통해 만나보게 될 프랑스 성악 음악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때, 그 중에서도 프랑스 가곡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손 꼽히는 작곡가들을 꼽아보자.
갸브리엘 포레 (Gabriel Faure, 1845 - 1924), 앙리 뒤빡 (Henri Duparc, 1848 - 1933), 에르네스트 쇼쏭 (Ernest Chausson, 1855 - 1899), 끌로드 드뷔씨 (Claude Debussy, 1862 - 1918), 프란시스 뿔렁 (Francis Poulenc, 1899 - 1963)
굳이 이 작곡가의 생몰연대를 적은 이유가 있다. 상당히 요즘 사람인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프랑스 성악 예술의 시작이 이렇게 늦은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 할 수 있다.
음악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최초의 파리 노트르담 악파의 미사 작곡가 레오닌 (Leonin, c. 1150 – 1201), 패로탱 (Perotin, 1160–1230), 그리고 이미 13세기인 1200년대부터 음유시인이라는 이름으로 각지를 여행하며 노래하고 다녔던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 (1265–1321)가 Yes라는 말의 사용지역을 세 군데로 나눠서 nam alii oc, alii si, alii vero dicunt oil" ("some say 'oc', others say 'si', others say 'oil'") (oc는 남 프랑스 si는 이태리, oil은 북 프랑스) 프랑스어 방언을 남부의 오크어(Langue d'oc)와 북부의 오일어(Langue d'oil)로 나누었으며 이탈리아어는 lingua italo-romanze 로망스-이탈리아어로 구분하며, 이 구분은 오늘날까지 이태리어와 프랑스어 연구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도 남프랑스 가운데 Pays d’oc 이라는 아비뇽, 님, 오랑쥬, 몽펠리에 지방을 중심으로 한 좋은 와인산지이다.
트루베르 (Trouvere 북 프랑스), 트루바두르 (Troubadour 남프랑스), 트로바토레 (Trovatore 이탈리아) 의 작품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인 트루베르 였던 Adam de la Halle 의 1280년 즈음 작곡된 최초의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는 Jeu de Robin et Marion (로방과 마리옹의 장난)을 꼽을 수 있다. 그러니 이쯤되면 성악의 초기 역사는 오히려 프랑스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시 가곡으로 돌아가보자.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는 음악은 중세와 르네상스 이후이며 근세와 근대라고 할 수 있는 바로크 이후의 음악들을 꼽을 수 있는데, 프랑스 최고의 전성기였으며 발레와 음악을 사랑했던 태양왕 루이 14세 (1638 - 1715) 시절의 이태리 피렌체 출신의 졍 밥티스트 륄리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으로 나중에 프랑스로 귀화한 작곡가. 큰 봉으로 바닥을 찍으며 지휘하다 자기 발등 찍어서 패혈증으로 사망. 이태리 이름은 Giovanni Battista Lulli 였다.
프랑스 영화 Le Roi Danse (2000)라는 영화 참조
(Jean-Baptiste Lully 1632 - 1687)와 샤르팡티에 (Marc-Antoine Charpentier 1643–1704) 의 바로크 시대를 지나, 50년 정도의 비엔나를 중심으로 했던 빈 학파의 고전 삼인방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과 초기 낭만음악에게 음악의 중심을 비엔나로 옮겨주게 되지만, 그 이후 후기 낭만시대 이후는 다시 프랑스 파리로 음악, 미술, 철학, 종교 등 모든 예술가들이 모이는 세상이 된다. 이제야 우리가 익숙한 이름의 작곡가들이 많이 보이는데, 베를리오즈 (Hector Berlioz 1803–1869), 구노 (Charles Gounod 1818–1893), 생상 (Camille Saint-Saens 1835–1921), 비제 (Georges Bizet (1838–1875), 마스네 (Jules Massenet 1842–1912) 를 거쳐야 드디어 우리가 오늘 이야기 할 갸브리엘 포레 라는 작곡가의 등장이다.

결국,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예술가곡이라는 형태는 극 음악의 발전이 최고조로 다다른 이후에 이루어진 결과물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지만, 종합 예술인 극 음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악은 기본이고, 오케스트라, 무용, 미술, 문학, 기획력, 재정이 튼튼하게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예술의 형태이다.
따라서 이 모든 튼튼한 바탕 위에서 예술가곡이라는 형태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여타의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오히려 가곡이라는 분야를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즐겨할 수 있었던 이유가 구성이 단순하고 접하기가 쉬워서 라고 할 수도 있는것이, 그 구성들이 이미 그들의 민요나 민속음악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만해도 민속음악(민요)과의 구분이 이루어지는 것은 독일 작곡가인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부터라고 할 수 있고, 베토벤 이후의 슈베르트의 가곡부터 진정한 예술가곡의 형태라고 할 수 있으니, 포레도 마찬가지였다. 포레도 상당부분 민속음악 내지는 민요와 형태적으로 맞닿은 부분이 많이 있고, 바로 이후의 작곡가인 뒤팍 부터 진정한 예술가곡의 형태를 띄기 시작했다고 음악학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예술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후로는 구조적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생겨나서 ‘조금 어렵다’ 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게 되는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래서 프랑스 가곡 중 가장 보편성을 띄는 작곡가인 포레의 곡 중 개인적으로 아끼며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Nell 이라는 곡을 꺼내서 여러분께 소개하려한다.
먼저 갸브리엘 포레 (Gabriel Faure) 의 이름을 보면 굳이 가브리엘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갸브리엘이라고 표기했다. 프랑스어는 g, c 가 모음 a 와 만나면 [가, 까] 가 되지 않고, [갸, 꺄] 라는 발음이 된다.

포레는 프랑스의 작곡가이며,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 그리고 음악선생님이었다. 까미유 생상에게 작곡을 배웠으며, 파리 국립음악원의 원장을 역임하였고, 모리스 라벨의 선생이기도 했다. 피아노곡, 실내악곡, 예술가곡, 합창곡, 오케스트라곡, 오페라, 오라토리오에 걸쳐 전반적으로 다작을 했으며, 서정적인 음악에 특히 강점을 보였고, 실내악, 가곡같은 분야에 특히 강점을 보였다.
시인인 샤를-마리-르네 르콩트 드 릴 (시인 스스로 성 인 de Lisle 로 불리기 원했기 때문에 이름인 르콩트를 줄여서 르콩 드 릴 로 부르곤 한다) 은 당시에는 빅토르 위고에 버금가는 훌륭한 시인으로 인정되었다.

4월호에 계속됩니다.



석승권

학력: 로마 AIDM아카데미아 전문 연주자 과정
밀라노 Arena 아카데미아 합창지휘과정 졸업
수상: 모범적 음악인상 2002 로마 이태리
코골레토 국제 성악콩쿨 우승
레노테 신포니에 국제 음악콩쿨3위
경력: 프랑스 서부지역 라디오 Radio Fidelte 고정 게스트 역임
솔리데오 글로리아 음악협회 성악전문 자문위원 역임
현재 장로회 신학대학 출강. 이마에스트리 단원

글 석승권 buon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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