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셋이 올라갈 수 있는 연꽃을 봤나요?
비비스토리. 세상에서 가장 큰 연꽃 이야기
지금 3m의 빅토리아수련
빅토리아수련은 지름 3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잎과
커다랗고 매우 향기로운 꽃을 가진 수련이다.
직경이 크고 잎도 두꺼워 어른 셋이 타고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붙였다.
영국의 식물학자인 존 린들리(John Lindley)에 의해서 1837년 발견된 이 식물은, 당시 즉위한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붙여서 빅토리아 레지아(Victoria regia)라고 부르다가, 20세기 이후에 빅토리아 아마조니카(Victoria amazonica)로 변경되었다.
빅토리아 아마조니카의 형제뻘인 빅토리아 크루지나아(Victoria cruziana)는 프랑스의 알시드 오르비니(Alcide d'Orbigny)에 발견되었으며, 당시 페루와 볼리비아의 대통령이었던 안드레스 데 산타크루스(Andres de Santa Cruz)의 이름을 따 크루지아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국에도 있다.
빅토리아 수련은 1849년 11월에 데본셔 공작의 가드너였던 조지프 팩스턴(Joseph Paxton)에 의해 인공재배가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도 여미지식물원 등에서 빅토리아수련을 재배하고 있다.
이틀 동안만 꽃을 핀다.
빅토리아수련의 각 꽃은 딱 이틀만 핀다. 첫째 날에 순백색으로 핀 후에 둘째 날에는 분홍빛으로 물들면서 가라앉는다. 꽃은 매우 진한 향기와 열을 내뿜으며 딱정벌레를 유혹하고 딱정벌레가 꽃속으로 들어가면 꽃의 문을 닫는다. 다음날 풀려난 딱정벌레는 꽃가루가 잔뜩 묻은 채로 풀려나 다른 꽃으로 이동해 꽃을 수정시켜준다.
온 몸을 가시로 무장한 꽃이다
빅토리아수련은 온 몸을 가시로 무장하고 있다. 가시는 매우 강하고 날카로워 야생의 아마존에서 빅토리아수련을 지키는 중요한 방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