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여왕, 루비
피전블러드 루비가 최고의 루비
다이아몬드보다 가치 있는 보석
옛부터 다이아몬드보다 가치 있는 보석으로 평가받은 보석이
루비와 사파이어다.
둘 다 코런덤에 속하는 보석으로 붉은색을 띤 것을 루비라 부르고,
파란색을 띤 것을 사파이어라고 부른다.
따라서 루비와 사파이어의 성분과 성질은 비슷하다.
루비의 성분은 대부분 산화알루미늄이다.
경도는 9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강한 광물이다.
루비의 붉은색은 불순물인 크로미움과 철이 반응하여 나타나는 색으로,
색의 농도는 산화철에 의해 결정된다.
루비가 ‘용기, 사랑, 우정’을 상징하는 보석이 된 이유도
타오르는 것 같은 붉은색 때문이다.
루비는 강렬한 붉은색 때문에 ‘보석의 여왕’으로 불렀다.
인도어로 ‘라트나라지(보석의 왕)’으로 불린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과거에는 루비가 보석의 제왕이었으며, 원산지는 인도였다.
루비는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산출되지만
미얀마의 루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모곡에서 생산되는 미얀마산 루비는
피전블러드 색을 보이기 때문에 최상급 루비로 평가받는다.
루비(RUBY)라는 말은 라틴어인 ‘루벨(ruber, 붉다)’에서 유래했다.
그리스어인 ‘안스락스(붉은돌)’나 인도말 ‘파드파라져(연꽃 같은 붉은 빛)’도
루비를 가리키는 말이다.
짙은 다홍색이 최고급 루비
루비의 색은 옅은 빨간색부터 짙은 자홍색까지 다양하다.
이 중 가장 고급인 색은 짙은 다홍색을 띤 루비다.
짙은 다홍색은 피전블러드(Pigeon Blood) 색이라고 부른다.
다른 보석이 강한 태양광선 아래에서 색이 약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과 달리
루비는 오히려 색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루비는 산출량도 적고 크기도 작아서 5캐럿 이상의 루비는 거의 없다.
그래서 1~2캐럿 이상만 되어도 희소성이 높고 가격도 크게 올라간다.
좋은 품질의 루비라면 다이아몬드와 가격이 차이 나지 않는다.
원석이 작기 때문에 최대한 원석의 크기와 모양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커트한다.
2010년 이후로 루비의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경제가 성장한 중국인들이 붉은색 보석을 선호하면서 루비 가격이 오른 것이다.
붉은색 보석 중 일부는 루비로 잘못 오인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붉은색 보석으로는 스피넬, 가네트, 토르말린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영국여왕의 왕관에 장식된 50캐럿 루비는 나중에 스피넬로 밝혀졌다.
러시아 여왕 캐더린이 소유했던 루비도 스피넬도 밝혀졌다.